[성매매의 진화 ④] 일반음식점과 교육시설로 위장, 경찰서 앞 ○○카페들
2023/01/23
※ 4화는 3화의 내용과 연결됩니다.
■ “경찰도 막지 못한다”, 송파구 럭셔리 카페
■ “경찰도 막지 못한다”, 송파구 럭셔리 카페
2022년 4월 13일, 서울시 송파구와 서초구, 강남구를 대상으로 23살 여성 대학생임을 밝히며 구직 사이트에 이력서를 올렸다. 곧바로 럭셔리 카페 <순수>에서 문자가 왔다. 문자의 구체적인 내용은 “순수 스타일 민삘 걸그룹 고급화 성공”, “모두가 걸그룹 라인업”, “카페 <순수>는 상류층 공략이 목표다.” 등이었다.
럭셔리 카페 <순수>가 어떤 곳인지 알아보고자 지난 4월 16일에 업주 임 ◆◆ 대표와 통화했다. “불법적인 일을 하지 않느냐?”라는 취재진의 질문에 임 대표는 “불법이 아니고 편법이다.”라고 강조했다. “프랜차이즈화”, “일본 같은 거대 성산업 이뤄낼 것이다”라고 말했다.
그는 “법적으로 문제 될 게 없다.”라고 말하며, “성매매하는 거 같은데 어떻게 경찰 단속에 걸리지 않느냐?”라는 취재진의 질문에 “경찰 자체도 나를 못 잡는다.”, “내가 밑바탕을 깔아놓은 게 있다.”라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임 대표는 “만약에 그런 일(※편집자 주: 단속)이 벌어져서 경찰서에 가도 경찰이 그냥 돌려보낸다.”라고 강조했다.
취재진은 임 대표가 보낸 주소를 직접 방문했다. 건물 관리자인 50대 남성 A 씨는 “3, 4층은 럭셔리 카페가 아니라 키스방이에요.”라고 말했다. 50대 남성 B 씨는 인근에서 5년간 거주하며 “철딱서니 없는 남자애들이 이곳을 갔다 온 뒤 팁을 더 주면 성관계도 한다.”라고 자랑하는 내용을 들었다고 이야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