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매매의 덫 ③] ‘성매매가 합법’이라는 ○○카페

팀 라그랑주
팀 라그랑주 · 20대 여성 성매매 취업 사기 취재
2023/01/10

※3화는 2화의 내용과 연결됩니다.


■ 성매매가 가능한 연신내 C 테마카페


취재진은 2022년 3월 18일, 서울시 강서구와 마포구에 이어 <잡코리아>와 <알바몬>, <알바천국> 구직 사이트에 근무희망지역을 ‘서울시 은평구’로 지정하고 이력서를 올렸다. 다음날인 19일, “신규 오픈했다”라는 연신내 ‘대화 테마카페’에서 연락이 왔다.

“여성 매니저 및 스텝을 구인하고 있습니다!”로 시작, “하루 적게는 20만 원 많게는 40만 원 이상도 충분히 버실 수 있어요!”라는 문장이 뒤를 이었다. 연신내 대화 테마카페는 “여실장이 카운터를 관리해서 일하시기 더 좋으실 거예요!”라는 말로 이곳의 구체적인 운영 방식을 설명했다.
▲ 서울시 연신내역 부근 ‘대화 테마카페’에서 보내온 문자(출처: 라그랑주)

3월 20일, 취재진은 연신내 ‘대화 테마카페’의 위치를 물었다. 곧바로 “연신내역 7번 출구 도보 1분 거리예요.”라는 답장이 도착했다. 추가로 어떤 업무를 하는지를 물었는데, “터치 있어요.”라고 대답과 함께 “상체 터치”와 “허벅지 정도는 터치 있을 수도 있는데”라는 문자가 왔다. 면접을 보기 위해, 비가 부슬부슬 내리던 3월 26일 토요일 연신내역 7번 출구를 나섰다.

연신내 대화카페 실장은 일할 곳이 아닌, 근처 다른 카페에서 면접을 보자고 제안했다. 해당 카페에 도착하자 검은색 상·하의를 입고, 검은색 마스크를 착용한 남성이 출입구로 들어왔다. 실장은 “마스크를 내려 보라.”라고 하며, “상체(가슴)는 거부 못 해요.”, “뽀뽀 정도는 다 해줘야 해요.”라고 했다.

실장은 “방안에서의 일은 밖에서 절대 몰라요.”라고 하며, “안에서 성관계하는 친구들도 엄청 많아요.”, “금액이 나쁘지 않으면 성관계해도 돼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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