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일 만 일 남았다면 9992

김용환 · 낭만부자
2022/07/11
 어렵고 힘든 일을 누가 하고 싶겠나? 아프고 슬픈 일을 누가 겪으려 하겠는가? 그게 삶에 무슨 의미인지 생각한 적은 없었다. 단지 피하고 넘어야 할 것들이라고 기억했다. 하기 싫은 일은 되도록 하지 않기를 바라고, 할 수 밖에 없으면 눈 딱 감고 견디며 지나가길 바랄 뿐 이라고 만 생각했다. 만만히 본 밤샘 알바를 하며 밤낮이 바뀌면서 밤을 샜으니 아침, 오전은 자고 오후엔 기운 없이 늘어지고 그러다 초저녁엔 부실한 잠 때문에 밀려온 피로감을 못 이겨 알바 가기 전까지 잠자다 일어나 알바를 간다. 며칠 지나고 생활이 뒤죽박죽 엉망이란 생각에 알바를 그만두겠다고 주인에게 알리고 사람 구할 때까지 2주 간만 더 하기로 했다. 그러자 더 나가기가 싫어지면서 이틀 간은 몸이 여기 저기 아프더니 어지럽기 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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