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적(笛跡)
적적(笛跡) · 피리흔적
2022/06/08
사람은 수 많은 다면체의 표면을 지녔을 거라고 생각해요

나는 어떤 한 면을 보게 되는 거구요 
상황에서 굴려진 나도 모르는 하나의 면으로 살아가고 비춰지는 것이라고요

우린 어떤 상황에 놓여질지 결정할 수 없기에 아마도 상대를 모르고 살 수도 있어요
아마도 가족들은 그게 더 심할지도 모르죠
경상도 사람 여서 정말 무뚝뚝하고 말이 없으셨는데 아버지 친구 분들이 찾아오셔서 
아버지의 일대기를 추억으로 얘기 하시던 걸 들었는데 호탕하고 기괴 하고 친구들 중 
제일 말이 많았던 친구 라는 결론

나는 아버지를 알고 있었던 걸까요..

알고 싶었던 걸까요?

수많은 상황 속에 나를 던져보세요
너무나 많은 나를 만날 수 있으니까요

내가 아는 미소 된장국 같은 나 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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