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악산(冠岳山)에서

박영길
박영길 · 소소한 일상으로 초대,행복으로 물들다
2022/05/28
관악(冠岳)이라.
지탱하는 힘줄 솟은 장엄함 사이로
매섭고도 고은 이 들어오는 소리여.
쇠소리도 같고 가녀린 처녀의 옷매무새
고치는 고요한 소리도 같고.
어찌 그리도 부드럽게 다가오오.

질겅질겅 터지게 쟁여 놓고 먹어대는
다람쥐의 한가로움이.
돌틈 사이로 시원하게 뿜어대는
돌산위에 바람언덕이.

문득.
관악(冠岳)이라.

지천으로 널린 여유로움. 상쾌함.
관악산(冠岳山)의 정취와 큰 기둥. 돌기둥
그 위에 소박한 내 발등을 지탱하는
황송한 관악의 너그러움.

 관악(冠岳)이라.
 관악산(冠岳山)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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