쫄깃과 쫄밋

레오
레오 · 디자인을 전공하고 광고쟁이였습니다
2022/04/09
어렸을때 배운 말이
심장이 쫄밋 쫄밋하다였다

네이버 사전에도 쫄밋은
동사로 저린 듯하게 자꾸 떠들렸다 가라앉았다 하다.라고 쓰여있다. 

그리고 쫄깃은
형용사로서 씹히는 맛이 조금 차지고 질긴 듯한 느낌이 있다. ‘졸깃하다’보다 센 느낌을 준다.
그래 고기를 먹을때 쫄깃하다
쫄면면발이 쫄깃하다가 맞다고 생각하는데

어느날인지 몰라도
TV 자막에 심장이 쫄깃하다라는
글이 넘쳐난다
누가 잘못쓴 말이
너도 나도 사용해서 인지
아님 쫄밋보다 더 자극적이어서인지
쫄깃을 사용한다

그런데
난 볼때마다
섬뜩한 생각이 든다

그냥 다들 사용하니까
나도 인정하고
그래야하는게 맞는건지
제대로 사용하자고 해야 하는건지
낀세대인 내가 요즘 많이 하는 
고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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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이켜보면 한 자연인으로서 세상에 태어나 그렇게 잘살지도 그렇다고 못살지도 않았던 인생이었습니다. 그래도 미술대학은 홍대로 갔고, 광고대행사에서 원껏 크리에이티브도 발산해보고, 뜨겁고 절절한 연애도 했었고, 민간인으로는 미국 국방성 펜타곤에도 초대받아 가보았고, 결혼도 해보고, 아들 삼형제를 두고 살고 있으니, 이만하면 중간정돈 하지 않았나싶네요. 비록 광고디자이너지만 지역관광관련업무나 전혀 인연이 없던 토마토 브랜딩으로 농촌과 밀접하게 움직였던 수년, 지금은 또 다른 영역에서 삶을 살고 있으니 재미있는 인생이라 말할수 있겠네요. 아내를 사별하고 잘 못해주고 보낸것이 가장 가슴의 대못이구요. 아내를 통해 죽음이란 영역에 깊은 생각을 하게 된것도 뜻있는 인생이었다 할수 있을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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