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부 : 상상의 품을 넓히고

이진희
이진희 · 사부자기 깃든 인연
2022/04/06
얼룩소에 올리는 저의 안부 글에는 어떤 사진도 동영상도 앙증맞은 이모티콘 마저도 없습니다. 오로지 글자들과 여백이 전부이지요.
 
처음 텔레비전이 세상에 등장하고 라디오가 사라질 거라는 우려가 있었지만, 그리고 전자책이 소개되고 나서 종이책의 수요에 대한 걱정도 있었지만, 라디오도 종이책도 우리 곁에 여전히 친근한 벗으로 남아있습니다. 각각의 영역과 고유한 역할이 있기 때문일 텐데요. 
 
저는 이 글을 눈으로 익숙하게 따라오시는 그대의 상상 속에서, 그대가 새로이 창조하는 안부를 전해 받는 목소리이고 싶습니다. 그대가 그리는 억양과 악센트, 그리고 톤의 높낮이도- 그대가 편안하게 들을 수 있는 헤르츠로 매일 아침 일정한 시각에 그대에게 송신되는 주파수이고 싶거든요. 
 
시(詩)가 여운을 두어 행과 행 사이 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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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로 힘들이지 않고 가볍게 혹은 흔들흔들 리듬을 실고 걷는 산책길 같은 느낌의 글을 적어보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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