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의 나무가 된 작은 별 하나 #7

얼룩시인
얼룩시인 · 끄적끄적 찰칵!
2022/03/12
< 해와 바람과 비와 꽃의 이야기 >

종일 구름에 가려졌던 해가 물었다.
누가 너를 떨어뜨렸니?

꽃이 대답했다.
빗방울이 저를 떨어뜨렸어요.
사랑이 온 줄 알았는데...

빗방울이 대답했다.
바람이 사랑을 찾아준다고 했어요.
저는 떨어질 때 바람이 아니면 움직일 수 없거든요.

해가 말했다.
물은 마르고 꽃은 질 거야.
시간이 흐르면
비는 다시 내리고 꽃도 다시 핀단다.

바람을 두려워하지 말렴.
바람 속에 사랑이 숨어 있거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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