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감 중독

이파랑
2022/07/30
30일까지 이메일로 보내달라는 서류가 있었다.
두어 주 전에 연락을 받고 이번에는 일찍 보내봐야지.
이렇게나 일찍 보내다니… 일을 빨리 마무리할 수 있다고 고마와 하는 상상을 하니 기분이 바람직해졌다. 하지만 역시 평생을 이렇게 살아 온 내가 그럴 리가. 결국 오늘 30일 점심을 먹고서야 시작해서 오후에 마무리를 지었다.

그렇다.
나는 마감중독자이다.

뭐가 됐든 미리미리 해 본 적이 별로 없다. 항상 마지막까지 미루고 미루다가 닥쳐서 아슬아슬하게 해 치워왔다.
학창 시절에도 숙제든 시험 공부든 미리 해 본 적이 없고, 시험 전날 낮에도 흐느적거리며 시간을 보내다가 어둑어둑 밤이 되어서야 책을 펼쳐서 시간에 쫓겨 결국 밤을 새면서 나는 왜 이럴까, 자책도 많이 했다.
직장을 다니면서도 해야 할 일을 마감날 완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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