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순우(박현안)
박순우(박현안) · 쓰는 사람
2022/10/13
글을 쓸 때 유독 힘이 들어가는 경우가 있고, 그 힘마저 줄 수 없어 툭 하고 모든 걸 내려놓고 쓸 때가 있어요. 빅맥쎄트님이 얼룩소에서 후자의 글을 보여주신 적이 몇 번 있는데, 그때마다 그 글이 참 좋았어요. 글의 힘이란 결국 진심에서 나온다는 걸 느끼게 되는 글 써주셔서 감사해요. 글은 너무 좋은데 내용이 너무 아프네요. 삶의 무게가 고스란히 전해옵니다. 

누군가는 좋아하는 일을 해야 한다고 하고, 누군가는 잘 하는 일을 해야 한다고 하죠. 누군가는 먹고 살기도 바쁜데 무슨 놈의 생각이 그리 많냐고 할지도 모르겠어요. 우리는 꿈이 사치인 시대에 살아요. 이상이 판타지인 시대를 살아가고 있어요. 어떤 게 옳은지는 저도 잘 모르겠어요. 인간이 먹고 사는 건 단순한 것 같지만, 꽤 복잡해서 모든 결정을 나만을 중심에 두고 내릴 수는 없기에. 옳다 그르다는 단순한 문법으로 가를 수가 차마 없네요.

저는 이상주의자예요. 글에 몇 번 밝혔는데, 타고 태어난 기질이지 싶어요. 아주 어릴 적부터 제 가슴 속에는 늘 하고 싶은 무언가가 있었어요. 대부분의 친구들이 유명하고 돈도 많이 주는 회사를 찾아 하나둘 취업을 할 때, 저는 혼자 여행을 가고 스터디를 했어요. 제 꿈을 향해 달려간 것이죠. 제가 바라는 일은 연봉이 무척 적은데 밤낮 없이 일까지 해야 되는 것이었어요. 그 일을 삼 년쯤 하고 그만 두었어요. 저와 너무 잘 맞는 일이었지만, 저와 너무 맞지 않는 부분이 있다는 걸 깨닫고 그만 두게 되었죠. 그래서 후회는 하지 않...
얼룩패스
지금 가입하고
얼룩소의 모든 글을 만나보세요.
이미 회원이신가요? 로그인
이것저것 씁니다. 『아직도 글쓰기를 망설이는 당신에게』를 펴냈습니다.
1.1K
팔로워 1.4K
팔로잉 67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