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은
홈은 · 15년차 집돌이
2022/08/30
니 글 얼마면 되는데?

아무도 내가 쓴 글의 가치를 알아봐 주지 않았는데 얼룩소는 달랐어요. 생각을 글로 표현하거나 관심 있는 내용을 정리하면 돈을 줬거든요. 직업 특성상 길바닥에서 모바일로 작성하는 경우가 많다 보니 핑계 오타도 많고 비문도 많아서 글 하나 쓰면 다시 읽고 고치길 수십 번 반복하는 아마추어인데도 얼룩소는 형식보다는 하고자 하는 말에 집중하고 가치를 부여했죠.

그래서 얼마를 벌었어?

재경님처럼 철두철미하게 적어두진 않았지만 1기 보상을 포함해서 4,000,000원 이상을 벌었으니 얼룩소 포인트를 빨아가는 꿀벌(?) 같은 존재라고 볼 수 있겠죠. 저보다 많이 버신 분들도 몇 분 알고 있고 비슷한 분들도 여러 분 계시지만 밝히지 않을 뿐 세상을 바라보고 고민한 만큼의 가치를 인정받으신 분들이 많은 것으로 알고 있어요. 

어떻게 벌었어?

돈에 신경 안 썼어요. 사람은 보고 싶은 것만 보기 때문에 어떤 사람의 눈에는 위선자로 보일 것이고 거짓말을 하는 것으로 보일 수도 있을테죠. 그런데 어차피 돈을 보고 가입한 것이 아니라 독서모임에서 만난 꽤 괜찮은 사람의 추천으로 가입한 것이었기 때문에 다들 아시는 그 분 맞습니다 호기심으로 시작했어요. 그런데 쓰다 보니 재미있어졌죠. 

좋아요 많이 받는다고 대통령 되는 것도 아니라서 좋아요 수도 신경 쓰지 않았던 것 같아요. 어떤 좋은 글은 인기, 좋아요, 댓글이 많을 수 있지만 인기, 좋아요, 댓글을 모두 갖춘 글이 다 좋은 글은 아니니까요. 게다가 좋아요 수에 관계없이 좋은 글 또는 함께 생각해봐야 하는 주제를 담은 글은 어떻게든 찾아서 읽게 만드는 얼룩소의 픽에 대한 믿음이 어느 정도 있었거든요. 그러다 문득 이렇게 재미있는 곳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일을 생각해봤어요. 그때 깨달음이 왔어요.

'양질의 글을 읽고 좋은 글을 쓰려고 노력하면 되겠구나'

좋은 글은 어떻게 쓸 수 있을지를 고민하며 지내던 중 얼룩소에서 충격적인 글을 읽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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