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기억한다. 진중권은 아직 사과하지 않았다.

서설
서설 · 디지털 콘텐츠 제작 및 판매자
2023/05/28

다른이들처럼 책으로 먼저 만났다. 책을 추천 받았고, 재미있게 읽었다.
아나운서의 자살 암시하는 글을 비꼬듯이 sns에 글을 올렸고 결국 사망했다.
처음에는 해킹이라고 말했기 때문이라도, 이후에 사과를 요청하는 글에는 욕을 먹어도 싸다고 말했다.
그것이 전부였다.

고양이를 데려오고, 이쪽 이야기를 하고 저쪽 이야기를 하고.
안티 운동을 하고, 어떤 글을 쓰고 남겼다 해도.
내가 욕 먹어도 싸다는 것과 사과는 차이가 있다.
혹시나 이 글을 쓰면서 내가 외면한 사이 단 한 조각의 사과라도 한 문장이라도 남겼나 찾아 보았다.
그러나 역시 사과는 없었다.

내가 욕 먹어도 싼 일이다.
그런 말 하나로 퉁치고 넘어간 사람이다.
좌우도, 논객이니 정치니 하는 것도 상관 없다.

누군가는 죽음을 생각하고 고민할때, 마치 그게 자기 경험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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