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나 출근하자마자 
게이밍 수퍼바이저랑 20분동안이나 
아규를 하게 됐다.

서로 얼굴을 붉히며 팽팽했는데 
다른 바텐더들이나 손님들, 
듀티매니저 두명이 옆에서 들으면서 
다들 눈치보는 느낌이었고 
누구 하나 끼어드는 사람은 없었다.

게이밍 수퍼바이저가 일주일 
전 쯤부터 새로 들고 온 다이어리가 
있는데 거기에 10분 간격으로 손님들 
들어올때마다 몇불 베팅하는지, 
어떤 머신을 치는지, 얼마나 머물다가 
나가는지 등을 세세하게 적으라는 것이다.

매니저들이 이제 필요없다고 
뺏아가버린지 몇달됐는데
우리도 다이어리가 있었다.
우린 단골 손님을 만들기 위해 
단골 손님들의 이름을 적었고 
(원래는 적으면 안되긴함)
보통은 직원들이 일하면서 
소통하는 그룹챗같은걸로 썼다.
별 다른 사항이 없으면 
"오늘은 하루종일 한가했다" 
이런식으로 간단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