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이스트에는 '실패 연구소'라는 것이 있다고 한다. 
실패 연구소란 학생들이 실패를 용인하고 극복할 수 있는 마음자세를 가질 수 있게
세미나도 하고 뉴스레터도 발간하고... 뭐 그런 곳이란다. 

얼마전 일을 하다 실패연구소 소장님의 인터뷰를 접하게 됐다. 
1시간 반 남짓한 소장님의 인터뷰를 보는 내내 든 생각이 있었다. 
'내가 경험한 실패는 뭐가 있었더라...'
신기하게 한 한 가지도 떠오르지가 않았다. 
제일 최근에 한 실패는 뭐였더라... 간신히 하나를 떠올리긴 했지만 그 역시 실패는 아니었다. 
놀랍게도 내 머릿속에는 '실패'라는 단어가 존재하지 않았던 거였다. 

난 그다지 낙관적인 사람이 아니다. 그럼 나에게는 왜 실패가 존재하지 않을까... 한참을 생각하게 됐다. 
생각해보면 난 딱히 목표를 세우고 살아가는 사람이 아니었고, 
지난 일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