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03/29
아이를 데리러 어린이집을 가던 길이었다. 한 엄마가 초등학교 1학년쯤으로 보이는 여자 아이의 손을 잡고, 아기띠를 하고 있었다.(아기띠를 하고 있으니 갓난 아기가 함께 있는 것이다.) 신호등이 없는 작은 횡단보도를 건너려고 하는데, 멀리서도 달리는 차들 때문에 못 건너는게 보였다. 그래서 내 차를 천천히 멈추었다. 편히 건너시라고 나는 비상등을 켜고 멈추었다.
그런데 내 바로 뒤에 있는 차가, 내 차가 서서히 멈추니 내 차를 갑자기 추월하였다.(삼거리가 만나는 지점이라 추월할 공간이 있긴 하다.) 즉, 아이를 데리고 건너는 엄마 앞에서 급정거를 하였다. 다행히 사고가 나진 않았지만, 운전자는 창문을 내렸다. 그러더니 "좀 보고 건너요. 지금 부딪힐뻔 했잖아요. 아씨 짜증나게 진짜. 애를 왜 데리고 나온거야.." 말하고는 창문을 올리고 그냥 가버렸다.
육아를...
사과를 하는 문화가 없어도 문제라고 봅니다. 호의가 넘치면 권리인 줄 아니까요.
물론 아이의 인권 아이 어머니의 인권은 보장되야 하고 우리 나라는 부족하니 올려줘야 하지만 전 선한 것들이 과유불급으로 망가지는 것을 본 사람이라 접근이 조심스럽네요.
어쨌거나 현재 스코어는 더 올려줘야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