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일 마치고 집에 가는 길에 
그 검은고양이를 또 만났다.

항상 내 집 건물 안이나 밖에 있는데 
어젠 조금 떨어진 옆 건물 앞에서 만났다.
야옹~ 하고 인사하고 가려는데 
얘가 나를 따라오는것임 ㅋㅋㅋ

나를 계속 따라와서 
내 집 건물 안으로 들어오더라.
그런데 그때 얘가 잠깐만이라도 내 집 
안으로 들어왔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소비뇽블랑 한잔을 마셨는데 
내가 살짝 취했었던것 같다.

들어오라고 손짓을 했는데 
들어오더라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집 안을 전체적으로 돌아다니지는 않고 
침대쪽에서만 조금 맴돌더니 바닥에 누워서 
꼬리만 흔들고 있더라.
약간 여기가 어디지 싶으면서도 
편안해보였다 ㅋㅋㅋ
바닥에 엄마한테 받은 찻잔 깨진것을 
놔뒀어서 그걸 치워야 하나 싶었는데
그건 건드리지도 않더라 ㅋㅋ

걔를 그렇게 놔두고 샤워를 했는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