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제

나나너너
2022/04/04
서럽다. 
내 상황이. 

미래가 창창한 내 젊음의 가치를 바라보지 못한 채
약간의 불신으로 내 전체를 낭비하고 있는 것을.

현실을 부정하며 나중에 괜찮을 거라는 믿음으로 
나태하고 있는 것을.

부러워해도 티 나지 않게 또 괜찮은 척을 해야 하는 내 상황이.

나는 나를 알아주지 못한다.
나는 내가 빈 껍데기도 못 된다고 생각한다.
내가 과연 장점이 있긴 할까.

이렇게 내면은 어두운데 이상하게 티는 못 내겠다.
나도 잘살아가고 있으니까

웃기다, 
방금까지 서러운 내가 
정말로 잘 살아가고 있는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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