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각김치
총각김치 · 스트롱베이비🗿
2022/03/27
난 사람에게 정을 잘 주지 않는다. 
아마도 어릴적 크게 데인 적이 있어서 그런 것 같다.
나의 인간관계에는 분명한 '선'들이 존재한다.
나는 사람을 사귈 때 먼저 그 사람을 관찰하고 알맞은 선 안에 위치시킨다.
그러면 이 사람은 이제 나와의 관계에서 이 선을 절대 넘을 수 없다.
10대때는 이게 마치 하나의 게임 같기도 했다.
하지만 가끔가다가 아주 드물게 이 선을 넘어오는 사람들이 있다.
처음에는 두려웠다. 이런 적이 없었으니까.
그러나 후에는 나의 인간관계에 대한 의문이 들었다.
그동안 나를 지켜준다고 생각했던 이 '선' 이 과연 나를 지켜주는게 맞았을까.
오히려 사람들속에서 나를 고립시켜 외롭게 만든 것이 아니였을까.
사실 아직도 잘 모르겠다.
인간관계는 너무 어렵고, 나는 아직도 그 답을 찾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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