쳐다보다 달이 되어 버렸나 달맞이꽃이여

들숨날숨
들숨날숨 · 뇌경색 후 산골 쉼터에서 숨쉬는 중
2022/05/26
[쳐다보다 달이 되어 버렸나 달맞이꽃이여] - 달맞이꽃을 보며 지은 17자 시

달맞이꽃이 핀다. 해가 져야 꽃잎을 활짝 연다. 저녁 노을과 함께 어둠이 깃들 무렵 노오란 꽃잎을 활짝 여는 달맞이꽃은 마치 말없이 미소 지으며 기다리는 옛 여인의 정숙한 모습을 연상시킨다. 월견초(月見草), 야래향(夜來香), 월하향(月下香)이라고도 부른다. 한방에서는 달맞이꽃의 뿌리를 약재로 사용하며 해열, 인후염, 기관지염에 이용한다. 종자를 월견자(月見子)라 하고 혈행개선 및 혈중콜레스테롤 저하제로 사용한다. 종자에는 불포화지방산이 많이 함유되어 있어서 고지혈증의 콜레스테롤을 낮추는데 도움이 되며 여성의 생리통 및 갱년기증상 완화에 효과가 있다고 한다.

지금 이 순간 오두막 담벼락에는 보리수 열매가 빨갛게 익어가고 있다. 잘 익은 열매를 따서 병에 넣은 후 담금소주를 붓는다. 보기도 좋고 열매의 성분과 향이 잘 우러난다. 백일 쯤 되면 독특한 향을 가진 술이 될 것이다. 오두막 뒤 언덕에는 산딸기 군락이 있다. 지금 이 순간 점점 붉게 익어가고 있다. 아마도 며칠 지나지 않아서 빨갛게 익을것 같다.

대숲에는 죽순도 모습을 보이기 시작한다. 매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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