답글: 찰나의 시간, 하루 by 김재경

박순우(박현안) · 쓰는 사람

2022/05/11

내가 가진 건 몸뚱이뿐이라는 생각을 한 적이 있다. 아무것도 가지지 않아도 이 몸뚱이만 있다면, 무엇이든 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 그럴싸한 명함만 가지려하지 않는다면 못할 건 아무것도 없다. 근거 없는 자신감으로 하루하루를 살던 시절의 이야기다. 그 자신감 덕분에 쥐고 있던 걸 모두 놓아버리는 선택들을 할 수 있었다. 서른이 넘고 아이 둘을 낳고, 마흔도 넘어가고. 이제 나는 더 이상 가진 건 몸뚱이뿐이라는 말을 입밖으로 꺼낼 수가 없다. 체력은 하루가 다르게 저하되어 가고, 마음과 다른 몸 상태로 인해 난처한 일들을 겪는 게 한두 번이 아니기 때문이다. 요즘은 부쩍 마음으로는 열 가지의 일을 할 수 있겠다 싶다가도, 체력이 다해 결국 예닐곱 가지만 하고 손을 놓을 때가 많다. 카페를 온전히 책임진 지 사흘째. 아침에 남편을 보내고 아이들도 등원 등교를 시키고, 잠깐 집안일을 한다. 그러다 시간이 되면 카페 문을 열고 본격적인 일의 시작. 연휴 뒤끝이라 손님이 많은 편도...

김재경 · Active Researcher

2022/05/11

답글: 찰나의 시간, 하루

생활/사건사고+5

어머니가 일도 하시면서 본인의 취미(스트릿 댄스, 그림 등)을 하시는걸 보고 대단하시다 싶습니다.
어쩌면, 제가 그나마 독립해서 상대적으로 그런 시간을 더 가지시나 싶기도 한데(어머니 아버지가 가끔 제 얼룩소 글을 보는데..이거 보시려나???), 여러모로 대단하다고 느끼는 하루하루에요.
육아와 글쓰기, 다른 집안일을 병행하시는게 정말 대단하시구나 싶습니다.

이외에도 다른 글들에서 보면 정치학 등의 공부에도 욕심이 있으신데 지금 여러모로 못하고 계신 거로 알아요.
여러모로 원하는 삶을 앞으로는 더 잘 사시게 되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