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시간 웨이팅’ 불사, 노포 찾는 MZ세대 할매니얼 열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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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2/08
서울 을지로·충무로 등 낡고 오래된 ‘노포’ 인기, SNS 찾아 성지순례하듯 방문
레트로에서 뉴트로, 붕세권의 출현’…2030세대 입맛에 맞춘 옛 먹거리 재탄생

▲ 고령화 사회 진행 속 세대 간의 갈등을 벗어난 MZ세대의 ‘할매니얼’ 문화가 열풍이다. 할매니얼은 할머니들이 먹고 입는 음식과 패션 취향을 선호하는 밀레니얼 세대를 일컫는 말이다. 사진은 충무로 사랑방칼국수. ⓒ르데스크
최근 MZ세대 사이에서 부는 레트로 열풍이 음식 문화에도 이어지고 있다. 건강하고 안전한 먹거리를 선호하는 이들이 늘면서 이른바 할매니얼 열풍이 불고 있다. 할매니얼은 할머니의 사투리인 '할매'와 밀레니얼 세대의 '밀레니얼'을 합성한 용어다. 말그대로 할머니 세대의 취향을 선호하는 밀레니얼 세대를 의미한다.
 
할매니얼 열풍에 힘입어 오래 동안 명맥을 이어온 노포 가게는 때 아닌 호황을 누리고 있다. 수많은 인파가 몰려 발 디딜 틈 없는 모습이 연출되는가 하면 인증샷을 찍기 위해 오랜 시간 기다림도 마다하지 않는다. 이에 발맞춰 유통업계에서도 전통 식재료를 바탕으로 한 다양한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MZ세대, 낡은 칼국수 가게 1시간씩 웨이팅’…노포식당 구름인파
  
낡고 오래된 가게들만 가득했던 서울 을지로‧충무로가 20~30대 연인부터 가족단위 방문객, 외국인까지 국적과 세대를 가리지 않고 수많은 인파가 방문하는 인기 골목이 됐다. 일명 ‘아재 맛집’이 젊은 세대에게 새로운 성지로 떠오르고 있는 것이다.
 
‘노포’는 대대로 물려 내려오는 오래된 가게라는 뜻이다. '레트로' 열풍을 타고 기성세대에겐 향수를, MZ세대에겐 색다른 즐거움과 설렘을 선물해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대학생 박성태(26)씨는 “보통 노포들은 지도에서 찾기도 어렵고, 비좁고 낡은 골목에 위치하고 있는데 이렇게 찾기 힘든 곳일수록 발견하는 희열이 있다”며 “프랜차이즈 식당이나 술집같이 널리 알려진 곳이 아닌 남들이 모르는 곳을 찾아내 나만의 아지트로 삼는 행복이 굉장히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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