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뉴스를 정리해드려요

alookso 큐레이션
alookso 큐레이션 인증된 계정 · 지금 읽어야 할 콘텐츠를 골라드립니다
2022/10/21
alookso는 세계 최고의 외신 기사를 얼룩커를 위해 번역하고 있습니다.

뉴욕타임스, 이코노미스트, 파이낸셜 타임스를 합해 매주 10개 기사나 되죠.

지금까진 [세계는 지금]이라는 시리즈에서 외신 기사를 큐레이션해드렸는데요, alookso는 얼룩커를 위해 계속 변화하는 미디어이자 플랫폼입니다.

소개드립니다. [글로벌 클래스]입니다.
정치, 경제, 테크, 사회, 문화. ‘국제’라는 단어가 앞에 붙자마자 갑자기 머리가 아파옵니다. 수천 킬로미터 떨어진 ‘먼나라’의 일인데 왜 알아야 하고, 한국 뉴스 읽기도 바쁜데 뉴욕타임스라니요.

미디어가 할 수 있는 가장 중요한 역할은 독자가 공감하는 폭을 넓혀, 좋은 삶을 위해 더 나은 선택을 할 수 있도록 돕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더 많은 사람의 삶의 궤적과 깊이를 이해할수록, 더 큰 사람이 됩니다.

[글로벌 클래스]는 우리가 함께 도약하기 위한 해외 뉴스 가이드입니다. 매주 금요일, ‘국제’ 정치, 경제, 테크, 사회, 문화 중 핵심 키워드 3~4개를 골라 큐레이션합니다. 왜 한국의 얼룩커가 이 뉴스에 주목해야 하는지, 읽으면 어떤 가치를 얻을 수 있는지 집중합니다.

얼룩커의 피드백이 궁금합니다. 자칫 멀게 느껴지는 해외 뉴스와 친해질 수 있도록 기획된 ‘저공비행’ 프로젝트, 계속 개선해나갈 수 있도록 편하게 의견 나눠주세요.

📌 Politics: 시진핑 3연임이 의미하는 것은
출처: 연합뉴스

공산당 당대회, 나랑 무슨 상관이지?
중국이 본래 세계적인 초강대국이었다는 점을 모르는 사람은 없습니다. 서구 세력이 아시아에 밀려들어올 때 일본은 근대화, 한국은 문을 닫아 걸었고, 중국은 공산화를 택했죠. 중요한 분기점이 됐죠.

‘중국몽’이라는 표현 많이 들어보셨을 거에요. ‘중화민족의 위대한 부흥’이라는 뜻입니다. 세계 중심의 국가, 초강대국의 위치를 다시 차지하겠다는 거죠. 올해 69세인 시진핑 주석이 지난 10년간 집중했던 목표입니다. 그런 그의 3연임이 확정됐다는 것은 무슨 뜻일까요? 미국을 뛰어넘는 No. 1이 되겠다는 주석의 비전이 공산당의 강한 지지를 받고 있다고 해석할 수 있겠죠. 중국 인민의 반대, 비판, 시위는 또 다른 문제지만요.

그래서요? 지난 몇년간의 중국과 뭐가 다르죠?

시진핑이 키를 다시 잡은 중국은 아시아에 큰 불안감을 일으키고 있습니다. 몇 가지만 살펴보죠.


원차이나, 대만과의 통일 실현: 시진핑은 무력을 동원해서라도 대만과 통일하겠다는 의지를 밝힌 적 있습니다. 푸틴의 우크라이나 전쟁이 현실화된 오늘, 무력병합은 기우가 아닙니다. 아시아 지역이 긴장 수위가 높아지면 북한 비핵화 가능성은 더욱 떨어지고 일본 재무장 우려가 높아지는 등, 연쇄효과가 일어날 수 있습니다. 우리에게는 매우 중요한 문제죠.

중국의 기술굴기와 미국의 반응: 기술패권이란 뭘까요? 예를 들면, 반도체는 모든 전자제품에 들어갑니다. 여기에는 일반 사용자제품에서 군사용 기기까지 모두 포함되죠. 반도체 산업의 핵심 기술을 주도하면서, 상대측에게 기술이 집약된 반도체를 팔지 않으면요? 우위를 계속 가져갈 수 있겠죠. 지금 미국이 반도체, 전기차 배터리 등 첨단기술 분야에서 중국 의존도를 낮추고 자체 공급망을 갖추려고 하는 이유죠. 필자는 한국은 미국 주도의 ‘기술 카르텔’에서 벗어날 수 없으니, 독자적인 입지를 확보하기 노력해야 한다고 말합니다.


📌 Economy: 미국 기업의 시대, 저물고 있나요?
출처: Unsplash

세계에서 가장 경쟁력 있는 기업은 어디 있을까요? 어떤 기준을 잡느냐에 따르겠지만, 아마 애플, 알파벳(구글), 마이크로소프트 등 미국 기업을 떠올리실 것 같은데요, 실제 지난 10년간 포춘 글로벌 500 기업에는 미국의 기업이 100개 이상 포함됐습니다.

문제는, 크게 보면 미국 기업의 경쟁력이 하향세라는 것인데요, 2011년에는 133개였던 미국 기업이 10년 후에는 122개로 줄어들었죠. 반대로 중국은 61개에서 2021년에 135개로 두배 넘게 증가했습니다.

개별 기업을 보더라도 문제가 드러나죠. 세계 경기의 판단 기준으로 쓰이는 페덱스는 지난 9월 주가가 폭락하고 시가총액이 20% 하락했다고 합니다. 포드, 나이키, 미국의 빅테크 기업들도 예외 없이 나쁜 소식을 무마하고자 애쓰고 있다고 하네요.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 것일까요? 이코노미스트는 미국 기업의 기업이익이 줄어드는 이유를 다음과 같이 정리하고 있습니다.

  • 세계화가 쪼그라들고 있다. 미중 기술경쟁이 심화되며 기술 관련 무역이 줄고 있다.
  • 독과점에 대한 당국의 태도가 변하고 있다. 2~3개의 기업이 시장을 나눠 먹는 ‘복점’으로 이어지는 합병에 대한 온도가 싸늘해질 예정이다.
  • 세금이 오르고 있다. 역대급으로 낮았던 금리와 법인세가 늘어나며 기업은 이익을 부채 상환에 써야 하는 상황이 됐다.
  • 고용 시장은 호황이며, 임금은 오르고 있다. 급여는 한번 오르면 내리기 어렵다. 많은 기업들이 노조 운동의 열기를 느끼고 있다. 스타벅스도 예외가 아니다.
브리지워터의 대표이자 유명한 투자자인 레이 달리오는 저서 <변화하는 세계질서>를 포함한 미디어 발언에서 '중국의 부상과 미국의 하락’을 강조했습니다. 국제관계학에서는 초강대국이 서서히 저물고 다음 세력이 부상하는 현상을 ‘세력전이’라고 하는데요, 격동의 시대에 한국 기업과 시민이 어떤 기회를 포착해야 할지, 함께 고민해보면 좋겠습니다.



📌 Technology: 길을 잃은 메타-버스
출처: 게티이미지

‘메타버스, VR 헤드셋 하나 쓰고 게임하는거랑 뭐가 달라?’
많은 분들의 머리 속에서 아직 풀리지 않은 궁금증일 것 같은데요, 뉴욕타임스는 본격 메타버스 기업 ‘메타’의 내부사정을 취재했습니다. 회사의 이름을 바꾸고, 수십억 달러와 수천명의 직원을 1년 동안 투입한 마크 저커버그의 메타, 싸이월드와 다른 무언가가 개발되고 있을까요?

  • 지난 2월, 대표적인 메타버스 플랫폼 호라이즌 월드 게임의 실사용자는 월간 30만명 정도였다고 해요.
  • 지난 5월 블라인드에서 실시한 메타 직원 설문에서는 1000명 중 58%만이 회사의 전략을 이해한다고 말했고, 일부 직원은 프로젝트의 핵심이 “마크를 만족 시키는 것(Make Mark Happy, M.M.H.)”라고 조롱했다고 해요.
  • 지난 9월, 메타는 추가 채용 계획이 없다고 발표했고, 대량 해고의 가능성마저 시사했죠.

메타의 행보로만 봤을 때, 아직 대중적으로 상업화할 수 있는 제품과 서비스의 모습은 보이지 않는다는 생각이 듭니다. 계속 지켜봐야겠죠.


📌 Society: 탄압받는 미얀마의 젊은 기자들
출처: 뉴욕타임스

열다섯 살 기자는 핸드폰 데이터를 삭제하고 기타를 챙겼다. 미얀마 게릴라 투사를 만나기 위해서. 기타는 기자 신분을 숨기기 위한 눈속임 용도이고, 핸드폰에서 데이터를 삭제한 것 역시 체포될 경우 정보원을 보호하기 위해서다. 

지난해 2월 1일이었습니다. 아웅 산 수치 여사가 이끄는 국민민주연맹의 문민 정부에 대항해 군부가 쿠데타를 일으켰고, 미얀마의 민주주의는 5년만에 무너졌습니다.

군부는 언론 탄압을 위한 형법을 제정했습니다. 제 505조 A항, ‘두려움울 유발’하는 발언을 게재하거나 ‘허위 뉴스’를 퍼트리면 처벌한다는 내용입니다. 수백명의 기자가 나라를 떠났고, 자유 언론의 흔적은 얼마 남지 않았다고 해요. 지금 수감된 미얀마 기자는 57명, 중국에 수감된 51명보다도 많은 수입니다.

문학잡지 <오웨이(Oway)>의 편집장은 22세 아웅 세뜨, 양곤대학교 정치학과 3학년 학생으로, 체포 영장이 발부되어 숨어지내고 있습니다. 그는 “펜으로 총에 맞서는 건 쉽지 않은 싸움이지만 계속해야만 합니다”고 말하죠.
‘언론의 자유’는 우리에게도 중요하고 민감한 주제입니다. 군부독재와 언론탄압은 냉전시기의 오래된 기억이 아니라, 최근까지 이어지고 있는 이슈이기 때문이죠. 멀리 떨어져 있는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관심을 가지는 것, 그리고 기억하는 것이 아닌가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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