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학교교육, 철학과 글쓰기

Lanie
Lanie · 글로써 교육 인지맵을 구축합니다.
2023/03/09
  프랑스 교육을 가장 특징짓는 것은 바칼로레아이다. 그리고 바칼로레아가 전 세계적으로 주목받게 된 것은 바로 철학과목을 포함한다는 점이다. 철학교육이 대학이 아닌 고등학교에서 이루어진다는 사실이 프랑스 교육의 독특함이자 명성이다. 철학수업이 일찍부터 이루어지는 것은 아니고 대학 진학을 목적으로 하는 인문계 고등학교인 리세((Lycée)의 마지막 학년에서 1년 간 이루어지며, 고등학교 졸업 시험인 바칼로레아(baccalauréat)로 일단락되는데(윤성우, 2007) 이는 마무리의 의미보다는 대학 과정으로 이어지는 의미가 큰 듯하다.     

  그렇다면 과연 고등학교에서의 철학 교육은 어떻게 이루어질까? 여러 과목 계열마다의 개념을 주제로 하는 논제에 대해 답함으로써 이루어진다. 예를 들어 문학계열의 ‘인간의 행위’라는 상위 개념 하에서 ‘역사’라는 하위 개념을 가지고 “과거를 망각하면서 현재를 이해할 수 있을까?”라는 논제가 탄생한다. 이 문제에 대해 학생들은 토론을 하고 소논문을 작성하고, 교사는 이를 교정하고 논평해준다(윤성우, 2007). 이렇게 수업과 시험 대비가 따로 이루어지는 게 아니라 수업 자체가 쓰기 시험인 바칼로레아의 대비가 된다.      

   즉 철학 학습은 문제의 독해, 토론 및 사고(思考), 글쓰기의 일련의 과정을 통해서 이루어진다. 글쓰기는 독해와 사고 과정을 통해 내 것이 된 지식을 체계적으로 정리하고 표현하는 학습의 최종 단계라고 할 수 있는데 이런 철학적, 논리적 글쓰기는 결코 하루아침에 이루어질 수 있는 과정이 아니다. 그래서 프랑스 교육에서는 어린 시절부터 체계적인 글쓰기를 훈련한다. 프랑스의 프랑스어에 대한 자부심은 교육에서도 언어를 가장 강조함으로써 드러나는데, 언어 능력 중에서도 가장 고차원적인 영역인 쓰기 능력의 신장에 초등학교부터 중점을 둔다고 한다. 즉, 취학 초기부터 쓰기에 익숙해지도록 하여 초등학교, 중학교를 지나며 점진적이고 단계적으로 학교 현장에서 쓰기 교육이 잘 실행되도록 노력한다(박우성, 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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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시대 진정한 교육학자를 꿈꾸며 글쓰기를 통한 인지맵을 구축해나갑니다. 2020 중앙대학교 교육학과, 음악예술전공 졸업 2022~ 고려대학교 대학원 교육과정학 전공 2020~2022 한국대학교육협의회 근무 2022~ 고려대학교 교수학습개발원 학업코칭 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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