둠해머의 사업철학 (2) 혼술러는 못말려

김태훈 (둠해머) · 비즈니스, 조직, 그리고 사업
2023/04/06
(전편에 이어서)

참이슬과 카스가 점령한 대한민국 주류(酒類)시장에서 한 잔에 만원 이상, 500ml 보틀 한병에 4~5만원 가까이하는 벨기에 맥주가 뿌리내리게 된 배경에는 앞서 글에서 말한 커뮤니티의 역할이 지대했다.

그러면 커뮤니티는 어떻게 탄생했는가? 나의 가게에서는 '혼술러' 들에게 그 영광을 돌리고 싶다.
내가 구현하고 싶었던 가장 이상적인 커뮤니티의 마지막 퍼즐은 혼술러 단골들이었다. 지금은 혼술러들이 예전보다 많아졌지만 (당시에는 혼술이라는 단어조차 없었음), 당시(2015년)만 하더라도 술집은 무리를 지어 다니는 곳이었다. 혼자서 술을 마신다는 것은 일단 가게에서 받아주지도 않는 경우도 있으며, 다들 2인 이상 무리지어 하하호호 대화하며 한 잔 하는 공간에 나 홀로 홀짝거리며 술을 마신다는 쓸쓸함을 감내해야하는 분위기였다. (정확히는 그런 분위기가 강요된다고 표현하는 것이 맞겠다. )

나도 그 전까지 이것이 이상하다는 생각을 못했지만 일본 생활을 하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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