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하일휘
연하일휘 · 하루하루 기록하기
2023/05/22
처음 글을 들어가며 '6형제의 모임'이 나타납니다. '얼굴'이라는 소재에서, 왜 '모임' 이야기가 제시된 것인지, 왜 각 남매들의 이야기가 전개된 것인지, 호기심이 유발됩니다. 하지만, 자연스럽게 모임에서 '얼굴' 이야기가 제시되며, 철여님의 '얼굴'에 대한 생각이 전개되는 글이었습니다.


6형제의 모임으로 글이 시작됩니다. 그리고 그 모임을 통해 '조카들부터 조카손주들까지' 만나는 자리가 되며, '모임 문자'에서 "글속에 고모 얼굴이 보인다"는 말이 제시됩니다. '나'는 "글은 말보다 훨씬 호소력이 있다는 걸 이미 잘 알고" 있기에, 단어, 조사 하나에도 신경을 쓰며, 신조어를 사용하는 등의 노력을 이어나갑니다. 여기에서 '나'가 글이 나의 얼굴이 된다는 것을 인지하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남편의 투병과 둘째오빠의 투병, 둘째 올케 언니의 말을 통해서 '동병상련'의 처지가 보다 잘 드러납니다. '나'도, '둘째 올케 언니'도, 상한 얼굴 속에 '힘들다'라는 메시지가 숨어 있습니다. 

"아니 고모는 나이들수록 우리 어머님 꼭 닮아 가네요." 
나보다 한살 아래인 넷째 올캐언니의 말은 내가 가장 듣기 싫어하는 말이다. 세상 걱정 없이 사는 언니의 눈으로 보는 내 얼굴이다.

여기서 하나의 호기심이 등장합니다. "내가 가장 듣기 싫어하는 말"이 "어머님을 닮았다"는 말일까, 혹은 "세상 걱정 없이 사는", 넷째 올캐언니의 말일까. 앞뒤 맥락을 통해서 "넷째 올캐언니의 말"임을 인지할 수 있지만, "어머님을 닮았다는 말"도 싫어하는 것은 아닌가- 하는 작은 의문이 연결됩니다.

'모임'에 대한 이야기를 시작하며, 자연스럽게 '얼굴'이란 소재로 이어나갑니다. 그리고 조금 더 구체적으로, '어머니 얼굴'로 이어집니다. 뒤 이어 '어머니를 닮은 나의 얼굴'이라는 내용이 전개될 것을 추측할 수 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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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쓰는걸 좋아하지만 잘 쓰진 못해요. 사교성이 없어 혼자 있는 편이지만 누군가와의 대화도 좋아해요. 긍정적으로 웃으면서:) 하루하루 살아가고픈 사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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