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는 익숙해져버린 공허감.

최재민 · 사회 속 지나가는 회색 사람 A군
2023/07/07
때때로 우울감이나 공허감이 찾아올 때가 있다.

예전에는 이럴 때 환하게 웃거나 긍정적으로 행동하고
반대의 긍정적인 감정으로 유도하려 했다.

하지만 이제는 그것 마저 귀찮아졌고,
감정을 배출해 환기하려 울려 해도 우는 법 조차 잊어버렸다.

잊어버렸다? 이 표현이 맞는 지도 잘 모르겠지만 말이다.

그렇다고 정신과에 가서 상담을 받기에는 대수롭지 않다고
보통 넘긴다.

애초에 누군가에게(친구든 가족이든)
저 요즘 가끔 우울합니다~ 이유는 모르겠습니다.
라고 탁 터 놓고 이야기 해본 적이 인생에 단 한 번도 없기에
가지 않으려고 만 한다.

나보다 힘든 사람들이 세상에 많은데 나의 사정은
그렇게 까지 심각한 것 같지도 않다.

그래서 익숙해지기로 했다.

공허감이 찾아올 때면 또 왔구나. 하고

마주할 때도 있지만

나는 잠을 자 꿈 속 세계로 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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