콩사탕나무
콩사탕나무 · 나답게 살고 싶은 사람
2023/08/28
세상에..
어쩜 저렇게 야무지게 손질하셨을까요? 살림도 잘하는 워너비 남편이자 아빠네요. 잘라 넣어둔 지퍼백의 대파를 보니 제가 다 든든합니다.

부모님께서 보낸 보급품이 도착하면 너무나 감사하고 반갑습니다. 자식과 손주들 먹이려 농약도 치지 않고 정성을 들여 키운 농작물들의 가치를 어찌 값으로 매길 수 있을까요?

무한한 감사와 감동도 잠시 대용량의 보급품을 손질해야 하는 고된 작업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그나마 콩이나 깨와 같은 것은 냉동실에 저장하면 되지만 금방 물러버리는 채소와 과일은 서둘러 손질해야 합니다. 어떨 때는  '아, 그냥 사 먹으면 되는데'라는 괘씸하고도 배부른 투정을 하게 됩니다.

친정아버지께서 오랫동안 거봉 농사를 지으셨는데 올해부터는 그만두셨습니다. 매년 주기적으로 몇 상자씩 집으로 포도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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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리지만 천천히 정성을 다하는 삶을 살고 있습니다. schizo1219@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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