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지우기
진지우기

박탈감, 다시 시작된 정치혐오

https://www.mk.co.kr/news/politics/view/2022/03/197486/ 어제 토론은 마지막을 제외하곤 기대 이상이었다. 특히 안 후보, 심 후보, 이 후보의 토론을 보며 같은 문제를  다양한 해결책으로 시도하려는 모습을 보며 희망을 품었다. 특히 안 후보의 경우 저번 대선 때보다 더 나은 모습과 상세한 분석과 그에 따른 자신만의 결론을 도출하는 논리적인 모습을 보여 매우 놀랐다. 그래서 우유부단했던 내 마음이 안 후보로 기울 것 같은 느낌을 받으며 잠이 들었는데... 도대체 이게 무슨 일인지...  그렇게 비난하던 윤 후보와 단일화라니... 이걸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까? 오히려 생각이 비슷했던 것은 이후보 아니었나? 정치 식견이 1도 없는 나 같은 사람들에겐 단일화를 하려면 이 후보와 하는게... 아니... 사전 투표가 내일인데 포기 자체가 말도 안되는 일 같다.   도대체 내가 잠든 사이에 무슨 일이 생긴건지... 어제밤에 느꼈던 희망과 기대...
한국정치
1
진지우기
진지우기

39.8% 드디어 딱 붙었다.

https://biz.chosun.com/policy/politics/electionpoll/2022/02/27/UVWBP3QA2VD4PPQG65WORIXO4Y/ 보기 드문 광경이 오늘 일어났습니다. 39.8%로 소수점 뒷자리 까지 딱 붙은 두 후보의 지지율. 이제 투표를 코 앞에 두고 유력 후보의 지지율이 동점이 되었다는 것으로 이런저런 말이 많아질 것 같습니다. 이 조사에 대한 전문가들의 의견도 곧 발표되겠지만 정치에 대한 관심도가 낮은 시민의 입장에서 개인적으로 바라본다면 이렇습니다. - 18세 이상 성인 2000명을 대상으로 한 결과가 전체 국민의 의견을 반영한 것은 아니다. - 일하느라 바쁜 청년층의 지지율은 투표 전까진 알 수 없다. - 두 후보가 동점이지만 성장률 측면에서 이 후보가 5.8% 상승, 윤 후보가 2.1% 상승 했다는 것 - 이 후보의 상승률이 높았다는 것은 2차 토론의 영향이 있었을 것이다. - 둘 중 누가 되었든 제발 먹고살기 편했으면 좋겠...
노동/인권/사회
진지우기
진지우기

'측은지심' 보다 '공감' (복지, 돌봄 + 얼룩소가 중요한 이유)

이 영화엔 미국 LA의 노숙자인 '윌리'라는 남성이 주인공으로 등장합니다. 윌리는 밤과 번개를 무서워 합니다. 그를 더욱 힘들게 만드는 것은 외로움 입니다. 주변 노숙자들이나 봉사를 나오는 사람들이 있지만 그는 자신의 마음을 위로받고 소통할 수 있는 진짜 친구를 찾으려 노력합니다. 아동 학대를 받았던 어린 소녀의 일기를 통해 그는 얼굴도 모르는 어린 소녀와 깊은 공감을 갖게 됩니다. 노숙자라는 사실을 빼고 이 영화를 보면 주인공 '윌리'는 요즘 우리의 모습을 대변하는 것 같아요. 돌봄, 복지라는 이름으로 참 좋은 서비스와 시설들이 생기고 있고 약자와 소외계층을 보호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그들과 진정 공감할 수 있는 사람이 있을까요? 물론 모든 사람과 공감해야 하는 것도 아니고 그럴 필요는 없죠. 그럼 어떻게 해야 할까요? 측은한 마음으로 누군가를 바라볼 수 있지만 그 사람과 진정 포옹하기 위해선 공감이 필요합니다. 그렇다면 같은 시공간에 살고 있는 사람들이면 공감이 일어...
프로젝트 alookso 이야기 · 생활/사건사고
진지우기
진지우기

공존이 가능한 방법이 뭘까요? (조직 세계의 단점)

http://tbs.seoul.kr/news/newsView.do?typ_800=&idx_800=3462806&seq_800=20455439 서울 한복판에 있는 화력 발전소와 그로 인해 피해를 보는 주민들. 2억원 가량의 지원금을 납부하고 있는 화력 발전소. 주민과 발전소 사이에서 중재를 해야 하지만 기관이 달라 어찌할 수 없는 마포구청.  서로의 입장이 다 이해되고 참 안타까운 상황입니다. 도시에서 공존한다는 것은 정말 어려운 일이네요. 특히 가장 안타까운 것은 '기관이 다르기 때문에 할 수 있는게 없다.' 는 구청의 태도  입니다.  공무원은 아니지만 공공기관과 주로 일하는 입장에서 조직 체계의 단점을 자주 목격 합니다. 담당 부서, 기관이 다름으로 개입할 수 없는 상황. 하루면 쉽게 받을 수 있는 문서 한 장도 윗선까지 올라갔다 와야 하느라 한 달이 걸리는 아이러니한 상황들. 그렇다고 조직을 없앨 수도 없고, 개인만 중요하다 외칠 수도 없는 이런 상황...
생활/사건사고
1
진지우기
진지우기

'항우울' 그 다음 시대가 온다면?

쉽게 말해, 쥐에게 우리가 겪는 스트레스와 유사한 상황 (사회적 패배 스트레스) 유발하고 관찰한 결과 뇌 부위에서 어떤 반응이 (글루타메이트 활성화 반응) 감소하는 것을 발견했다. 그래서 그 반응을 다시 활성화 시켰더니 10일간 스트레스를 받아도 우울증 행동을 보이지 않았다는 것. 특히 그 활성화 반응의 유도하는 주요 수용체 (mGluR5) 를 더 증가시키면 우울증 행동이 줄어든다는 것이다. 더 쉽게 말해 우울증을 줄이는 어떤 과정(글루타메이트 활성화 반응)과 그 과정을 만드는 일꾼(mGluR5) 를 찾아냈다는 것이다. 이 발견이 우리에게 말하는 건 뭘까? 우울증은 분명 심각하고 무서운 병이다. 우울증은 나와 내 주변 사람들에게 영향을 끼치고 특히 자살이라는 최악의 상황과 밀접하게 붙어있기 때문이다. 이런 과학발견을 통해 항우울제가 개발 되면 분명 큰 도움이 될 것이다. 하지만 유발 하라리가 <호모데우스> 에서 지적 했듯 최초의 의료기술은 치료의 목적에서 출발...
젠더/청년/교육 · 생활/사건사고
1
얼룩소 권오현
프로젝트 alookso, 마지막 기능을 추가하였습니다
진지우기
진지우기

답글: 프로젝트 alookso, 마지막 기능을 추가하였습니다

수고 많으셨습니다. 덕분에 아무 쓸모 없다고 생각되었던 제 글쓰기가 어떤 가치를 가질 수 있다는 큰 배움을 얻었습니다! 푹 쉬시고 또 뵐 수 있기를 바라겠습니다!
프로젝트 alookso 이야기
진지우기
진지우기

로또에 당첨이 되었고, 돈을 쓸 만큼 다 썼습니다. 그럼 이제 뭐 하실래요?

로또에 당첨이 되었습니다. 1조원의 돈을 갖게 되었습니다. 살수 있는 집, 차, 여러가지를 샀습니다. 1년 정도 세계 여행을 했고 마음 껏 먹고 마시고 편하게 즐겼습니다. 아직 돈은 많이 남아있습니다. 한 8천억원? 그렇다면 이제 뭘 하시겠습니다?
생활/사건사고
1
삭제된 글입니다.
진지우기
진지우기

답글: '내 집 마련'이 평생의 꿈일 수 밖에 없는 이유

공감합니다. 집 없이 산지 30년이 넘어서 세입자의 불안함과 서러움을 알고 있죠. 작아도 상관 없으니 내 집이라는 게 있었으면 하고 바랍니다. 집에 하루 종일 있는 것도 아니고 잠만 자고 나올텐데도 그 놈의 집이 왜 이리 갖고 싶은지 모르겠어요. 아마도 불안하고 위태로운 시기의 청년들이 무언가 안정을 느낄 수 있는게 그나마 집이라는 생각을 합니다. '잘 살았다.' 라는 평가를 스스로 내릴 수 있는 기준이랄까...  
경제/소비자
1
김
23살인데 돈을 저축하지 않았어요
진지우기
진지우기

답글: 23살인데 돈을 저축하지 않았어요

저보다 훨씬 성숙하고 대단한 분입니다. 그럼에도 30대로써 꼴에 몇년 더 살아본 사람으로 첨언을 하자면... 기회비용이 있습니다. 지금 20대에 가진 기회비용을 생각해보세요. 지금 돈 많이 안벌어도 됩니다. 지금 돈을 모아야 할 때가 아니라 더 큰 가치를 가질 수 있는 사람이 되는게 우선 입니다. 너무 조급해하지 마시고 본인이 더 잘 할 수 있는 것. 미술이라는 분야가 굉장히 넓고 그안에서 어떤 영역에서 높은 수준의 전문가가 될지 찾아보세요. 그리고 실제로 그 분야에서 성공한 분들을 찾아 덕질도 해보세요. 혹 미술이 아니라 다른 분야를 하고 싶다면 다른 시도나 경험도 해보세요. 지금 당장 100만원도 없는 건 괜찮습니다. 졸업 했을 때 몸값이 높은 사람이 되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연구하고 공부하는데 모든 걸 투자하세요. 전 그러질 못했거든요.
생활/사건사고
진지우기
진지우기

똥손이 카메라를 샀어요.

그림도 그릴 줄 모르고, 그렇다고 뭔가를 잘 만들지도 못 합니다. 그런데 어느 날 부터 뭔가를 남기고 싶다는 강한 충동을 느꼈어요. 세상에 쓸모가 있는 사람이 되고 싶은 마음, 의미있는 무언가를 조금이라도 남기고 싶은 마음, 스스로에게 네 생각보다 나은 사람이라는 믿음을 줄 수 있는 무언가가 필요했어요. 그러다 문득 카메라를 샀어요. 마냥 신나서 이것 저것 찍어보며 매일 지나다니는 길에도 구석구석 예쁘고 소박한 것들이 있다는 걸 깨닫는 요즘 입니다. 아는 만큼 보이고, 보는 만큼 보이는 것 같아요. 요즘 관찰하는 재미에 푹 빠졌습니다.
생활/사건사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