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ntigo
변하는 세상, 노력하며 삽니다.
학부에서 경제학을 공부했고, 회사에서 해외 법인에서 근무하다가, 어쩌다가 신학을 공부하였습니다. 좋은 세상을 만들어가고 싶습니다. (스페인어-영어-한국어를 사용합니다)
UMC
프로필 공유로 응원하기
이 토픽에서 뜨는 글
스물한살 최준이 남긴, 한 번도 신지 못한 운동화 [벼랑 끝의 요원들 1화]
이 토픽에서 뜨는 글
스물한살 최준이 남긴, 한 번도 신지 못한 운동화 [벼랑 끝의 요원들 1화]
검은 옷을 입고 문밖을 나섰다. 망인을 만나기 위해 지켜야 하는 최소한의 예의였다.
차를 타고 도착한 곳은 서울 서초구 서초동에 있는 최명희(58세) 씨의 카페. 10분쯤 카페 앞에서 기다리자, 크로스 가방을 메고 종이 가방을 손에 든 명희 씨가 보였다.
“아이고, 왔으면 왔다고 말을 하지. 꽃집에 들렀다 오는 길이에요. 아들한테 주려고 어제 미리 꽃집에 부탁했었는데….”
명희 씨는 오늘 납골당에 잠든 아들을 만나러 간다.
유골함 앞에 도착하자 명희 씨는 가방에서 꺼낸 손수건에 얼굴을 묻었다. 유골함에는 어린 아들과 명희 씨가 어느 여름, 계곡에 놀러 가서 찍은 사진이 붙어 있었다. 사진 속에서 빨간색 티셔츠를 입은 아들은 장난기 가득한 표정으로 계곡을 향해 팔을 뻗는 중이다. 엄마는 그 뒤에서 못 말린다는 듯 웃으며 아이를 붙잡고 있다.엄마는 오래도록 유골함 앞에 머물렀다. 유골함 윗부분을 손으로 수없이 쓰다듬으면서 어깨를 들썩이는 명희 씨에게 무슨 말을 해야 할...
이 토픽에서 뜨는 글
세수 부족 시대에 기재부의 꼼수 재정운용
이 토픽에서 뜨는 글
주호민 사건, 우리가 놓치지 않아야 할 것들이 있다
삭제된 글입니다.
삭제된 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