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전 친구가 물었다. 화가 많을 땐 어떻게 마음을 다스리냐고. 누구 하나 걸려봐라 싶은 정도의 정신 상태면 어떻게 하냐고.  내 친구처럼 화가 많은 상태의 마음을 마주했을 때를 떠올려봤다. 화가 많으면 동료의 스몰토크도 속 뜻이 있는 건 아닌가 아니꼽게 들었고, 길가의 아이 울음소리엔 맞은 듯 귀가 얼얼한 느낌을 받았다. 타인의 단점이 마구마구 보이고, 이런 내 마음은 또 얄팍해 미웠다.  요즘 사이버대에서 부모교육 강의를 듣고 있다. 발달에 대한 강의 중 흥미롭게 들었던 것을 잠깐 나눠보겠다.  생후 1년 반까지의 아이들은 울음 울며 의사 표현을 한다. 불편해도, 배고파도, 기저귀가 축축해도… 운다. 우는 이유는 언어로 표현되지 않지만 가지각색이다. 이때 부모가 어떻게 반응하느냐에 따라 아이는 세상이 살만한 곳인지 아닌지를 배운다.  열심히 우는 울음엔 이런 뜻이 있을지도 모르겠다.  “여긴 어딘데 이렇게 불편한 게 많아?!  나 여기서 살아도 되는 거 맞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