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많은 부분이 하나하나 다 공감이 됩니다. 그런데 그 중에 이 부분이 제일 공감이 되네요.
단순히 원인을 진단하는 것은 크게 의미 없다. 부모의 욕심, 학벌주의, 오지랖 사회, 엘리트주의. 우리 모두가 원인을 이미 알고 있다. 한 후보자 개인이 아니라 구조에 집중해야 한다는 말도 우리는 이미 오래전부터 알고 있었다.
그렇습니다. 우리는 모두 원인을 알고 있습니다. 한국사회에서 학벌이 가지는 의미도 분명하고, 그것을 달성하는 데에 부모의 역할이 굉장히 크다는 것 역시 모두 알고 있으며, 한동훈 후보자를 속된 말로 소위 '조지는' 과정 하나만으로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는 것 역시 너무너무 잘 알고 있는 것이죠. 그런데 왜 우리는 이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고 있는 걸까요?
제 생각에 우리는 이유를 너무 잘 알고 있는데, 그것을 해결할 의지 자체가 없어 보이는 것이 가장 큰 문제인 것 같습니다. '우리가 돈이 없지, 가오가 없냐?'라는 대사처럼, '우리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