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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러질 때는 혼자였으나, 일어설 때는 다른 이와 함께 - 교권 침해 회복 기록
쓰러질 때는 혼자였으나, 일어설 때는 다른 이와 함께 - 교권 침해 회복 기록
2021년 3월 11일.
그날로부터 1000일이 넘는 기간이 지났다.
그 사이 내가 받은 진단명은 급성스트레스 반응이라는 꽤 심플했던 병명에서 PTSD, 공황 장애, 우울증, 상세 불명의 불안 장애로 번져 있었다.
아침 저녁으로 한 주먹의 약을 삼키고 일주일에 두번 왕복 200키로를 오가며 상담을 받았다.
처음 사고를 당했을 때처럼 자주 발작이 일어나는 건 아니었지만 일 년, 이 년이 넘도록 성실하게 치료를 받고 있는 것에 비해 병세는 차도를 보이지 않았다.
이유를 알 수 없었다.
학교로 돌아갈 희망은 엄두조차 내지 못했다.
그저 조금이라도 상태가 나아져 스스로의 생계라도 책임질 수 있게 된다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특히 책을 읽을 수가 없게 됐다는 사실을 받아들이기 힘들었다.
평생 해왔던 일이라곤 무언가를 읽고 쓰고 가르치는 일이었다. 무엇을 읽는다는 것이 그렇게나 많은 집중력을 필요로 하는 것이라는 것을 모르고 살아왔다. 나에게는 그냥 공기와 같은 자연스러운 일이...
[사직교사 에세이] 그만둬도 살아집니다
<우리가 빛의 속도로 갈 수 없다면> 순례자들은 왜 돌아오지 않는가, 우리는 왜 투쟁하는가
<우리가 빛의 속도로 갈 수 없다면> 순례자들은 왜 돌아오지 않는가, 우리는 왜 투쟁하는가
우리는 그곳에서 괴로울 거야.
하지만 그보다 많이 행복할 거야.
결국 우리를 살아가게 하는 것도
우리를 싸우게 하는 것도, 사랑
김초엽 단편집
<우리가 빛의 속도로 갈 수 없다면>을
이제서야 읽고 있다.
지난한 시간들이 흘러가고
꼭 읽고 싶던 책을 들고
정돈된 마음으로 허리를 곧게 펴고 앉을 때
그리고 이야기에 깊게 빠져서
세상은 다 잊어버릴 때
비로소 살아있는 것 같다고 느낀다.
첫 번째 이야기,
<순례자들은 왜 돌아오지 않는가>
올리브는 사랑이 그 사람과 함께
세계에 맞서는 일이기도 하다는 것을
알고 있었던 거야.
릴리와 올리브, 소피와 데이지의 세계에선
모두가 행복하지만 그 행복의 근원을
알 수 없었다. 지구는 고통과 비명으로 가득 찬
아비규환임이 분명한데, 순례자들이 돌아오지 않은 이유는
그들이 그 곳에서 완전히 다른 인간들과
사랑에 빠지고, 그들의 세계에 함께 분노하고
사랑은 사랑하는 이가 마주한 세계의 불합리와
그로 인한 ...
"너는 왜 교사 그만뒀어?"
맨발도 신발도 다 환영합니다2 - 천은사둘레길
맨발도 신발도 다 환영합니다1-구례 치유의 숲길
학교에서 날벼락(폭언, 폭행 등)을 맞은 당신이 할 수 있는, 아니 해야하는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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