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 뇌에 '논리'보다는 '권력관계'와 '감정'(인정욕구)가 자리잡고 있어서 그런 것이 아닐까요? 저는 한국인 평균의 사회성을 갖추지 못하여 학창시절부터 '눈치'가 없는 편이었습니다. 예를 들어 수업 종치기 오분 전에 선생님이 '질문 있는 사람?'이라고 물으면 정말 손을 들고 질문을 하는 타입이랄까.... 그렇게 꿋꿋이 자라나 사회생활을 하면서 어떤 프로젝트를 점검할 때 '왜?'라는 질문을 가장 먼저 하곤 하였습니다. 물론 모든 프로젝트는 회사에서 지시를 받았으니까 기획되는 것이지요. 그러나 회사는 그 지시를 '왜?' 내렸는지 담당자가 이해해서 잘 반영했는지를 알기 위해서라도 '왜?'를 먼저 묻는 것입니다. 그러나 평균적 한국인인 저의 동료들로부터 받은 대답은 그야말로 실망스럽기 그지 없었습니다. "팀장님 저한테 왜그러세요?"라고 눈물을 그렁거리며 뛰쳐나가는 분 질문의 의도를 파악하지 못하고 충격 받아서 잠시 고장나시는 분... 그러고 나서 그냥 준비한 발표를 이어가시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