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없는 딱따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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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없는 딱따구리

얼룩소야 방 좀 줘

얼결에 들어왔는데 여기 방 있나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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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
흥진

다 있지만 아무것도 없는

남편도 가족도 없는 장애 청년이 아이를 낳고 첫 5개월은 애란원이란 미혼모 시설에서 지냈다. 일년까지 지낼 수 있는 곳이었는데 5개월이 지나고 청년엄마는 지역사회로 돌아왔다. 워낙 시설 생활을 싫어했던지라 나름 오래 버티다 나온 결정이었다. 이 청년은 모든 사회복지서비스의 대상이 될 수 있다. 연고자(가족, 친척 등)가 전혀 없고 장애가 있고 아이를 낳았기 때문이다. 국민기초생활보장법의 수급자는 당연하고, 장애수당, 출산, 육아, 아동 수당 등등을 받아서 크게 돈 걱정은 없어 보였다. 하지만 아이를 혼자 키워야 한다는 것이 (어마어마한) 문제였다. 아이와 함께 지역사회 온 다음부터 나를 포함한 교회 사람들, 주위 모든 사람의 마음이 불안했다. 하루 하루 아이와 어떻게 지내고 있는지 궁금했다. (이 청년과 나와의 인연의 시작은 https://alook.so/posts/70tmwo2?utm_source=user-share_BetkQQ) 청년엄마는 전화도 잘 받지 않고 집에...
노동/인권/사회 · 지역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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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
흥진

수술비 지원은 되고, 팩스는 안됩니다.

나는 사회복지를 전공하고 취업하여 올해로 22년차 된 사회복지사이다. 사회복지관, 연구소, 자활지원센터, 아동복지단체 등 다양한 사회복지 현장에서 일했고, 최근에는 아동을 지원하는 사회복지법인에서 사무국장으로 일하고 있다. 일하고 있는 직장에서의 이직을 고민한 적은 많아도 "사회복지"라는 일  자체를 선택한 것에는 늘 자긍심이 있었다. 나에게 잘 맞는 일이고 보람있는 일이라는 생각이 들어 가끔 대학생들이나 후배들에게 사회복지라는 직업을 자랑스럽게 추천하곤 한다. 얼마전 어떤 책에서 읽으니 "일하는 것 자체가 보상이 되는 일"이라는 것이 있다고 한다. 돈이나 명예, 어떤 다른 보상이 없어도 그 일을 하는 것 자체가 보상이 되는 일. 그게 나는 사회복지일이라고 늘 생각해왔다. 사회복지 일을 하면서 수많은 사회복지사를 만났고 함께 일했다. 그런데 얼마전, 내가 이용자 입장이 되어 사회복지사를 만나는 일이 시작되었다. 이런 입장의 변화는 사회복지사를 바라보는 나의 시선에 큰 충격...
지역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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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소년
저는 얼룩소 슬럼프가 왔습니다.
동화처럼
동화처럼

답글: 저는 얼룩소 슬럼프가 왔습니다.

아직 10대인데 글을 참 잘 쓰시네요. 분명 시간이 지날수록 완숙해지고 우리나라를 빛날 문인이 될 수 있을 거라 믿어요. ^^ 조금 더 나이 많은 형(?)으로써 조언을 드리자면 슬럼프는 좋은 것입니다. 왜냐하면 이것을 극복하기만 하면 문학소년님은 문인으로써 한 발 더 나아가게 되니까요. 순간은 괴롭고 힘들지라도 분명 문학소년님은 이 순간을 슬기롭게 극복하고 성숙하는 계기가 될 거예요. 그리고 자신의 글에 대한 자신감은 좋지만, 자신의 글을 모두가 좋아할 거란 확신은 금물입니다. 왜냐하면 모두의 기준은 다르기 때문이에요. 좋아요를 많이 받은 글과 받지 못한 글을 비교하며 읽어보세요. 어떤 점에서 사람들이 공감하였는지 찾아낸다면 다음에는 사람들이 더 공감하고 깊이 있는 글을 쓸 수 있을 거예요. 마지막으로 자신의 글과 타인의 글을 비교하지 마세요. 짧은 글이라도 사람들에게 감동을 주는 글은 매우 많습니다.  연탄재 함부로 발로 차지 마라너는누구에게 한 번이라도 뜨거운 사람이었...
프로젝트 alookso 이야기 · 생활/사건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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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혜자
윤혜자

답글: 퇴근하고 보는 얼룩소가 더 재밌다는 게 🐄소계(?)의 정설

저는 새벽에 보는 얼룩소가 재미있어요. 내가 새벽부터 뭔가 생산적인 사람이 된 거 같아요. ㅎㅎㅎㅎ
프로젝트 alookso 이야기
채경
채경

'프로아나'는 나랑 상관없는 걸까?

23일 방송된 〈그것이 알고싶다〉 '나비약과 뼈말라족'은 거식증을 선망하는 10대들 사이에서 불법유통 되고있는 식욕억제제 '나비약'(디에타민) 부작용에 대해 다루었습니다. '프로아나'란 찬성을 뜻하는 pro와 거식증(anorexia)을 뜻하는 ana의 합성어로 마른몸을 추구하는 사람들을 일컫습니다. '먹토'(먹고 토하기)를 하거나 상습적으로 단식을 하는 등 섭식장애 증상을 보이지만 자신의 행동이 정당하다고 믿으며 치료도 거부합니다. "뭐 저런 정신나간 애들이 다 있어" 싶으실까요? '프로아나' 이미지를 검색해보았습니다. 그리고 평범한 쇼핑몰 피팅모델 사진도 봤어요. 저는 큰 차이를 모르겠습니다. 여성 청소년들은 이런 이미지의 홍수 속에서 자라는 것입니다. 옷 하나를 사려고 해도 저렇게 마른 모델을 봐야하고, 심지어 마른 몸을 위한 한가지 사이즈 뿐이고. 유튜브와 인스타그램에서 아이돌, 인플루언서, 일반인... 선망하는 마른 몸은 스마트폰 화면에서만 존재하는 것도 아니...
생활/사건사고 · 노동/인권/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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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룩커

우리는 말을 할때 '왜' 라는 말을 쓰지 않을까?

평소에 우리가 말을 하거나 명령을 받을때 '왜' 라는 말을 쓸까요? '왜'라는 말은 삐딱하지만 가장 중요한 '왜' 솔직히 말해서 우리들은 교육을 통해서 자라고 잘못하거나 예의에 어긋난다고 생각하면 혼내면서 키웠죠 거기가 포함된 '왜'도 마찬가지 입니다. 부모 말은 아이들의 미래를 걱정하면서 하는말이죠 예를 들면 공부를 해라. 라고 하면 아이는 일단 부모님의 말을 따르는 아이가 있을거고 호기심이 있어서 왜 해야하는지 물어보는 아이가 있을겁니다 대표적으로는 2가지죠  여서 부모님들이 가장 중요하게 해야할것은 왜 해야하는지 물은 아이에게 잘 말하는것이죠 공부를 해야지 돈을 벌고 돈을 벌어야지 자유와 권위를 누를수 있다. 그러면 더 행복해진다. 등등 대답을 하는게 중요합니다. 역으로 왜 엄마(아빠)말 안들어 빨리 공부해 라고 혼을 내면  커서 삐딱하게 공부를 안하고 포기하고 하기 싫어하는 아이가 될 수도 있습니다. 아이가 '왜'라고 질문하는것은 예의 바르지 못한것이 아닙니다.(물...
생활/사건사고 · 젠더/청년/교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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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배
실배

회사는 당신에게 어떤 의미인가요?

며칠전 회사 동료가 사망을 했습니다. 사인은 심장마비였습니다. 불과 얼마 전만해도 복도에서 만나 반갑게 인사를 나누었는데, 황망함에 마음이 땅끝까지 꺼졌습니다. 같은 부서는 아니었지만, 새로 맡은 업무로 야근도 잦았고, 스트레스도 많았다고 합니다. 남일 같지 않다란 생각에 마음이 복잡했습니다. 하루 중 많은 시간을 보내고 있고, 월급을 통해 가정을 꾸려가고 있는 감사한 존재는 분명 맞습니다. 하지만 내 삶과 바꿀수는 없겠죠. 그 일이 있고나서 주변에서 애쓰지말고 대충살라는데, 어디 그렇게 되나요. 회사에 들어온 이상 경쟁은 피할수 없고, 승진이란 달콤한 보상에서 자유로울 수 없습니다. 저녁이 있는 삶은 그저 문장 안에만 살아 숨쉽니다. 큰 일을 겪고나니 스스로에게 묻지 않을 수 없네요. 과연 회사는 어떤 의미일까요?
생활/사건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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멋준오빠의 행복공작소
멋준오빠의 행복공작소

복잡한 생각을 잊고 싶어 씁니다. (feat. 글쓰기 책 추천)

저는 인간관계를 맺을 때, 좀 무식해 보이지만, 일대일로 부딪혀가면서 맺는 편입니다. 그렇게 직접 부딪혀봐야 좀더 정확히 알게 된다고 믿습니다. 그래서 사람을 유형으로 나누는 걸 언제나 경계합니다만, 그렇다고 매번 날 것 그대로의 모습을 보여줄 수는 없기에, 소통의 원활함을 위해 유형을 통해 설명하고자 하니, 설명이 좀 왜곡되더라도 이점 양해 바랍니다. 애니어그램에 따르면, 사람을 크게 생각 중심, 감정 중심, 힘 중심, 세 가지 유형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우스갯소리로 곤충 구분하듯 [머리/가슴/배] 라고도 분류하기도 합니다. 저는 생각 중심의 사람이다보니, 매사에 신중하게 고민하면서 사는 편입니다. 사람인지라 가끔 해야할 일을 까먹고 놓치기도 하는데, 그러는 날엔 스스로 엄청 자책하는 편이죠. 그 후부터는 자연스럽게 어떻게 해야 앞으로 일할 때 실수하지 않게 되는지 고민하면서 나만의 프로세스를 만들어 냅니다. 생각이 많으면 좋은 줄 알았더니, 살아보니 그렇지도 않습니다....
생활/사건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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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오경숙

딸의 배우자 이상형을 들었습니다.

안녕하세요.  저에겐 30대 중반인 딸과 30대 초반인 아들이 있습니다. 연애나 결혼엔 영 관심이 없어보이는 딸과는 다르게 20대 후반에, 요즘치고 이른 나이에 아들은 결혼했고 작년 11월 눈에 넣어도 안 아플 손주도 태어났습니다. 첫조카여서 그런지 물고빠는 딸의 모습을 보며 내심 딸도 결혼생각이 생기진 않을까 싶어 가끔 저나 제 남편은 "너 진짜 결혼 생각 없어?"라고 묻습니다. 그때마다 딸은 "연애 생각도 없는데 무슨 결혼이야? 아직은 생각 없어"라고 말하는데, 그래도 예전 같으면 단칼에 "결혼 안 해!"라고 했을 때보단 나아진 것 같아 다행이기도 합니다. 그러던 딸이 최근에 말하더군요. "나 장항준 같은 사람하고 결혼하고 싶어." "장항준? 걔가 누군데?" "김은희 작가 남편분!" "김은희는 누군데?" "오메...!"  티비 드라마를 잘 안봐서 딸이 이야기를 이해하긴 어려웠지만 그게 중요한게 아니었죠. "이 분이야. 티비 예능에도 엄청 잘 나오셔!" "그래?...
생활/사건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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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조재희

당신의 직장을 평생 직장이라고 생각하나요?

나는 자주 미국 영화를 자주 보는 편이다.  일반적인 회사가 영화에 자주 등장했고 이런 장면을 자주 본 적이 있다. "you are fired" 미국에서는 해고가 자유롭다. 어떤 사람들은 이를 두고 노동 시장이 유연하다고도 한다. 우리나라로 돌아와 보자 우리나라 대기업 & 중소기업 다니는 직장인들 중 몇 명이 자신의 해고를 걱정할까? 2021년 01월 25개국 기준 OECD 주요국 실업률을 살펴보면 한국은 20위, 5.4%다. OECD 평균 6.8% 보다도 낮다. 그래서 나는 본문의 질문을 이렇게 바꾸고 싶다 "당신의 직장을 평생 직장이라고 생각하나요?" 2021년 08월 01일에 매일경제에 실린 "평색직장 옛날...10년 새 근속기간 19년9개월->15년2개월" 기사에 따르면 우리나라 직장인들의 퇴직하는 나이는 점점 젊어지고 있다. 한국을 이끌어갈 젊은 직장인들은 앞으로 해고를 걱정하기 보다는 자신의 다음 커리어가 무엇이 될까 고민하는 세대인 것 같다....
경제/소비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