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전거를 타다 보면 여러 가지 길의 상태를 만난다.마치 우리 인생의 길처럼 말이다. 잘 닦여진 길, 굽이진 길, 오르막 길, 편평한 길, 내리막 길, 파인 길, 흙 길, 모래 길, 자갈 길, 단단한 길, 미끄러운 길, 젖은 길, 진흙 길, 물웅덩이 길, 넓은 길, 좁은 길, 비 내리는 길, 눈 내리는 길, 모퉁이 길, 막다른 길, 교차로 길 등. 얼마 전 집 앞에 도로포장 공사를 했다. 이곳 캄보디아는 도로포장을 할 때 아스팔트 보다 시멘트 포장을 많이 한다. 우기 때 도로가 빗물에 잠기면 아스팔트는 다 일어나기 때문이란다. 시멘트로 포장하기 위한 작업은 만만치 않았다. 흙을 긁어내고 다지고 철근을 바둑무늬처럼 넣고 그 공간에 자갈과 모래를 넣은 후 시멘트를 붓는다. 다행히 공사 중에도 자전거는 갓길로 다닐 수 있었는데 공사 자재인 모래와 자갈이 더미로 길을 막고 있어 조금 불편했다. 시간이 흐를수록 모래 더미와 자갈 더미의 가장자리가 편평하게 되고 그 위로 자전거가 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