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의 시간이 오래 지나다 보니 내 주변의 것들은 온통 오래 된 물건들이 많습니다. 지금 내가 입고 있는 티 셔츠는 우리 막내가 유치원 다닐 때, 출근 길에 갓난 아이를 등에 업고 있는 젊은 새댁이 집에서 만들었다고 하는 소매가 없이 런닝 처럼 생겼는데, 꽃 무늬가 예쁘고 수수하게 생긴 여러 장의 티셔츠를 길 바닥 좌판에 놓고 3개 만원인데 사세요! 하길래 얼른 3장을 사게 되었습니다.
24년 전에 산 이 옷을 아직도 여름이면 집에서 잘 입고 있고, 제빵기도 2004년에 구입을 해서 지금도 잘 사용하고 있고, 내가 가지고 있는 모든 물건들이 거의 20~ 40년 정도 된 것들을 아직도 잘 사용하고 있습니다. 어디가 깨어지고 떨어져야 버리게 되지만 보기에도 멀쩡하게 생겼고 내 손에 편한 것들이다 보니 많이 버렸다고 생각을 하고 있었지만 집안 곳곳에서 나의 손길을 기다리고 있는 물건들이 꽤 있는 것 같습니다.
두 아이들의 배냇저고리와 귀여운 옷 몇 벌 정도는 해마다 세탁을 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