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어에 '부지언 무이지인야' (不知言 無以知人也) 라는 말이 있습니다. 말을 알지 못하면 사람을 알 수 없다는 뜻입니다. 상대방을 잘 알려면, 그의 말을 잘 들어야 한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남의 말을 듣지 않고는 그의 생각을 제대로 알 수 없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우리는 잘 듣는데 익숙하지 않은 것 같습니다. 남의 말을 잘 들으려면 어떻게 해야할까요? 내 생각을 잠시 내려놓고 들어야 합니다. 귀만 열고 있다고 해서 듣고 있는게 아닙니다. 상대방의 말을 들으면서 내 생각을 붙들고 있으면 그의 생각은 내게 들어오지 않습니다. 들어오지 않으면 들을 수 없으며, 들을 수 없으면 사람을 알 수가 없습니다. 내 생각이 아닌 다른 사람의 생각을 오롯이 듣고,  그 사람을 알아가기 시작하면 세상이 달라보일 겁니다. 그게 옆에 있는 배우자, 자식, 부모가 될 수도 있고,  상사나 부하, 친구, 선생님이 될 수도 있습니다. 인생을 살면서 자신과 인연을 맺고 사는 사람들을 제대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