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지사, 결과와 과정의 딜레마.

제페토
제페토 · 인생을 향한 통찰력
2022/07/11
원숭이들에게 아침에 열매 4개를 주고 저녁에 3개를 주다가, 이제부터 아침에 3개 저녁에 4개를 준다고 하자, 원숭이들이 쿠테타(^^)를 일으켰다는 우화가 있다. 바로 기원전 4세기경 철학자인 열자라는 분의 말이다. 조삼모사(朝三暮四) 우화를 탄생시킨 열자는 이 이야기를 토대로 인생무상을 주장하셨다. 이런들 어떠하고 저런들 어떠하리. 아침에 3개 먹나 4개 먹나 어차피 하루에 7개 먹는 건 똑같은 데, 왜 원숭이들은 저렇게 흥분하는가라며 우매한 군중심리를 비판한다.

이 조삼모사 우화를 다시 100년 뒤 소환시킨 이는 바로 기원전 3세기의 장자이다. 하지만 장자는 원숭이를 우매하다 비판하지 않았다. 오히려 원숭이를 농락하는 주인(장자는 이를 신에 비유했다)을 비판한다. 현대인들에게 장자가 더 유명해서일까. 한글대백과사전에 나온 조삼모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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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은 누구나 아마추어일 뿐. 확실한 건 확실한게 아무것도 없다는 사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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