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상에 앉아 이제 슬슬 책방친구에게 이번 달 책을 보내 줄 때지? 하고 내게 혼잣말을 건네 본다. 어떤 책을 보면 떠오를 사람이 있는데 오늘 아침 내가 있는 한양문고에서 산 책은 많은 사람들이 떠오른다.
웅진 주니어에서 나온 <내가 아는 기쁨의 이름들>은 어느 단톡방에서 몇몇 분이 이 책 좋아요. 라고 해서 나도 사 보았다. 그림책 형태로 나왔으나 그림책이라기 보다는 에세이, 아니 메모장 같은 느낌이었다. 소 제목이 매일을 채우는 52가지 행복이다. 52가지를 다 소개할 수 없으나 떠오르는 태양, 커피, 누군가를 위해 굽는 과자, 새로운 배움, 새로운 단어, 들꽃 씨앗, 결혼식 등등이다. 책을 보며 그래 나도 그래, 하기도 하고 이건 그다지. 내겐 아닌데 하는 마음이 든다. 그 이야기는 나는 내 기쁨의 이름들을 떠올려야 한다는 거다.
이 책으로 에세이 수업을 해 해 보았다. 먼저 20가지 정도 나를 기쁘게 하는 것들을 적어보라는 주문을 했다. 적은 것들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