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얼룩소 글값 논란 글들을 읽으며, '얼룩소' 그 자체에 대한 논의는 쏙 빠져있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글 생산자와, 소비자(주로 외부 소셜미디어), 얼룩소 플랫폼 사이의 이해관계에 대한 논의는 있었지만, 얼룩소 자체의 가치나 이곳에서 활동/구독 중인 보통 얼룩커의 시선은 쏙 빠져있는 느낌이었어요. 아무래도 외부에서 나온 논란이다 보니 그런걸까요. 그렇다고 보기엔 지금 얼룩소 내에서 이루어지고 있는 논의도 '외부' 의견에 대한 의견이 주를 이룹니다.
이 논란이 얼룩소와 얼룩커들을 대상으로 한 이야기임에도 왜 대부분의 얼룩커들은 침묵하고 있는 걸까요. 기여를 인정받는 '생산자'가 아니라서? 이미 이런 종류의 토론이 어렵다는 걸, 또는 무의미하단 걸 알아서? 얼룩커들 사이에서도 조금씩 헷갈리는 공간이라서? 이런 저런 생각이 듭니다.
얼룩소는 뭐하는 곳일까요. 이곳은 미디어인가요, 커뮤니티인가요, 공론장인가요, 보상이 떨어지길 바라며 적는 개인블로그 또는 일기장인가요. 분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