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룩소에서 어떤 재미를 느끼고 계신가요?
이 논란이 얼룩소와 얼룩커들을 대상으로 한 이야기임에도 왜 대부분의 얼룩커들은 침묵하고 있는 걸까요. 기여를 인정받는 '생산자'가 아니라서? 이미 이런 종류의 토론이 어렵다는 걸, 또는 무의미하단 걸 알아서? 얼룩커들 사이에서도 조금씩 헷갈리는 공간이라서? 이런 저런 생각이 듭니다.
얼룩소는 뭐하는 곳일까요. 이곳은 미디어인가요, 커뮤니티인가요, 공론장인가요, 보상이 떨어지길 바라며 적는 개인블로그 또는 일기장인가요. 분위기가 애매합니다..ㅎ
소셜미디어처럼 가벼운 글을 쓰거나 공유하자니 올라오는 글 하나하나가 충실한 느낌입니다. 또 비중은 알려져 있지 않지만, 글의 조회수나 좋아요 수, 조회시간 같은 것들도 보상의 대상이 된다고 하니, 대수롭지 않은 글을 쓰면 어뷰징의 오해를 살까 염려가 되기도 합니다. 마찬가지로 커뮤니티 활동이 눈치보이기도 하구요. 그렇다고 미디어 만으로 소비하자니 조금 심심하기도 합니다.
얼룩소의 특징은 읽고 쓰는 비율이 자유로운 얼룩커들의 공간이라는 건데요. 그래서 읽고 쓰는 활동량을 기준으로 이렇게 나눠 보았습니다.
흠.. 이러한 분류 방법에 공감이 가시나요..?
제 기준으로 미디어는 비교적 적게 쓰...
그러고보니! 몬스님 그림 멋지다는 이야기를 덧붙이지 못했네요. 글도 그림도 모두 ^^ 멋집니다. 머물고 있는 우리들의 이야기도 해봄직 한데.. 하던 차였어요.
좋은 주말 되세요. 댓글 정말 감사합니다.
강부원님 잘 읽었습니다.
이번 논란은 구체적인 '시장'이 논란의 주체로 포함되었다는 점이 포인트인 것 같습니다. 글을 살 것으로 보이는 사람들이 처음 얼룩소 시스템에 대한 이야기를 꺼낸 것이죠. 얼룩소 측에서도 외부 언론도 관심을 가지는 이유가 아닐까 합니다.
한 편 이 곳이 무슨 공간인지에 대한 이야기들이 없으면 성립하기 힘든 구도라고 생각했어요. 새로 들어오는 사람들 입장에서는 기존 글시장의 '생산자'와 '소비자' 사이의 이해관계 사이에 '얼룩소'라는 주체가 새로 끼어드는 구도가 될 테니까요. '생산자'는 여타 소셜 미디어에서 얻을 수 있던 명성과 그로 인한 기회들을 '보상'으로 치환받을 수 있을 것인지, '소비자'들은 자신들이 내는 구독료가 외부 소셜 미디어에서 누리던 글, 생산자와의 관계, 이로 인한 영향력, 선의의 마음 등을 대체할 있을지 고민하게 되겠죠.
그런데 이런 관점으로만 이 논란을 바라보면 모든 플레이어가 만족하는 니치에 도달하지 않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결국 각자의 목적을 다시 재정렬 해야 하는 공간이기 때문이죠. 스타급 플레이어는 오히려 양보를 해야 되는 공간이 될지도, 기존 담론의 외곽에 있던 사람들은 여전히 '픽'을 기다리는 공간이 되어 버릴지도 모르죠. 특히 지금처럼 '투데이' 위주로 소통하는 미디어적 성향이 극복되지 않는다면 말이에요. 이 안에서 얼룩커 플레이어들이 더 자유롭게 떠들고 상호작용하는, 거기에서 오는 재미를 이야기할 필요성이 있어보였어요.
고상하고 우아한 백조들의 목욕은, 프레임워크를 대입하여 토론을 진보시킨다는 장점이 있지만, 후행적 분석에 그치거나 쳇바퀴 돌듯 허무한 논쟁에 그칠 수 있다는 단점도 있다고 생각해요. 진짜 문제는 이곳의 플레이어들이 각자의 니치를 만들어내느냐 그렇지 못하느냐에 있다고 생각해 봅니다. 그런 의미에서 얼룩커들의 이야기를 나눠보고 싶었어요.
잇글 못지 않은 풍부한 댓글 감사합니다.
얼룩소에 관한 논의가 밖에서만 이뤄지고 있다는 말씀 공감하면서도, 한편으로는 여기 내부에서도 벌어지는 문제제기 혹은 논쟁의 양상과 밖에서 펼쳐지는 논쟁의 초점이 조금 다르다는 생각이 듭니다.
밖에서는 소위 글쟁이들이 달라붙어 얼룩소를 평가하고, 전반적인 글값 문제로까지 논의가 확산되는 분위기라면, 여기 내부에서는 플랫폼 보상의 공정을 요구하고 폐쇄적 운영 방식을 개선해달라는 내용이 많은 것 같습니다.
한편으로는 서로 발딛고 있는 지형이 같지 않으니 꺼낼 수 있는 이야기의 성격도 다르고, 보는 지점도 달라질 수밖에 없겠지요. 더 안타까운 점은 여기 내부에서 매우 드물게 언급되는 글값 논쟁이나 페북에서 펼쳐지는 얼룩소에 대한 심오한 고찰은 얼룩소 활동유저 대다수에게는 별 관심 없어 보이는 주제일지도 모른다는 것이에요.
2022년 3월~5월 사이에 피크를 찍은 저 엄청난 데이터값을 보면 얼룩소가 초창기 어떤 번영 정책을 펼쳤는지 명확하게 드러나잖아요. 얼룩소의 지향과 미래가 어떻든 간에 관심없고, 당장 이번 주에 1000원 5000원 더 받는 게 중요한 사람이 90%이상은 될 겁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최소한 얼룩소 내부에서 글값 논쟁이 고상하고 우아한 '백조들의 목욕'처럼 보이면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그건 바깥 사람들이 관찰하면서 폼잡아가면서 하는게 맞고요. 우리는 그러려니 하면서 보거나 너무 많이 왜곡될 때 가끔 한 마디 하면 됩니다. 얼룩소 내부에서는 나름의 경험을 반영한 실감있는 이야기가 더 많이 나오는 게 좋지요. 몬스 님의 데이터와 추상화가 그래서 더욱 요긴하다고 생각합니다. 어김없이 오늘도 잘 봤어요. 땡큐.
빅맥쎄트님 삼식이 시리즈 너무 좋아요!
빅맥님 충분히 많이 읽고 계시지 않나요. 읽다보면 쓰고 싶고 쓰다보면 읽고 싶고 그런 것 같습니다..ㅎㅎ
재미..는 모르겠고 요리를 남기고 있습니다..!
쓰기보다 읽기에 더 많은 비중을 두는게 더 낫다고 생각하지만, 정작 현실은 반대라 하나씩 찬찬히 읽어나가보려구요"
앗.. 진중한 이야기를 나누려는 의도는 아니었습니다. 그냥 얼룩소 내부에서도 그저 글값 논쟁으로 소비되지 않았으면 해서 꺼내 본 이야기였어요!
그래프는 꽤 고민했는데, 티내기 싫어서 일부러 고민 안한 척 그려봤습니다..ㅎㅎ
제대로 된 답변을 써야할 것 같은데, 얼쏘에 대한 진중한 고민의 영역으로 넘어가면 요즘 스트레스를 받아서. ㅎㅎ
그나저나 몬스님 저 좌표 그림 너무 귀여우십니다! 평소의 멋짐 영역(그 그래프들과 움직이는 것들 만들어내시는 거)과 정반대의 귀여움이 있으서요. :D
앗.. 진중한 이야기를 나누려는 의도는 아니었습니다. 그냥 얼룩소 내부에서도 그저 글값 논쟁으로 소비되지 않았으면 해서 꺼내 본 이야기였어요!
그래프는 꽤 고민했는데, 티내기 싫어서 일부러 고민 안한 척 그려봤습니다..ㅎㅎ
제대로 된 답변을 써야할 것 같은데, 얼쏘에 대한 진중한 고민의 영역으로 넘어가면 요즘 스트레스를 받아서. ㅎㅎ
그나저나 몬스님 저 좌표 그림 너무 귀여우십니다! 평소의 멋짐 영역(그 그래프들과 움직이는 것들 만들어내시는 거)과 정반대의 귀여움이 있으서요. :D
얼룩소에 관한 논의가 밖에서만 이뤄지고 있다는 말씀 공감하면서도, 한편으로는 여기 내부에서도 벌어지는 문제제기 혹은 논쟁의 양상과 밖에서 펼쳐지는 논쟁의 초점이 조금 다르다는 생각이 듭니다.
밖에서는 소위 글쟁이들이 달라붙어 얼룩소를 평가하고, 전반적인 글값 문제로까지 논의가 확산되는 분위기라면, 여기 내부에서는 플랫폼 보상의 공정을 요구하고 폐쇄적 운영 방식을 개선해달라는 내용이 많은 것 같습니다.
한편으로는 서로 발딛고 있는 지형이 같지 않으니 꺼낼 수 있는 이야기의 성격도 다르고, 보는 지점도 달라질 수밖에 없겠지요. 더 안타까운 점은 여기 내부에서 매우 드물게 언급되는 글값 논쟁이나 페북에서 펼쳐지는 얼룩소에 대한 심오한 고찰은 얼룩소 활동유저 대다수에게는 별 관심 없어 보이는 주제일지도 모른다는 것이에요.
2022년 3월~5월 사이에 피크를 찍은 저 엄청난 데이터값을 보면 얼룩소가 초창기 어떤 번영 정책을 펼쳤는지 명확하게 드러나잖아요. 얼룩소의 지향과 미래가 어떻든 간에 관심없고, 당장 이번 주에 1000원 5000원 더 받는 게 중요한 사람이 90%이상은 될 겁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최소한 얼룩소 내부에서 글값 논쟁이 고상하고 우아한 '백조들의 목욕'처럼 보이면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그건 바깥 사람들이 관찰하면서 폼잡아가면서 하는게 맞고요. 우리는 그러려니 하면서 보거나 너무 많이 왜곡될 때 가끔 한 마디 하면 됩니다. 얼룩소 내부에서는 나름의 경험을 반영한 실감있는 이야기가 더 많이 나오는 게 좋지요. 몬스 님의 데이터와 추상화가 그래서 더욱 요긴하다고 생각합니다. 어김없이 오늘도 잘 봤어요. 땡큐.
재미..는 모르겠고 요리를 남기고 있습니다..!
쓰기보다 읽기에 더 많은 비중을 두는게 더 낫다고 생각하지만, 정작 현실은 반대라 하나씩 찬찬히 읽어나가보려구요"
강부원님 잘 읽었습니다.
이번 논란은 구체적인 '시장'이 논란의 주체로 포함되었다는 점이 포인트인 것 같습니다. 글을 살 것으로 보이는 사람들이 처음 얼룩소 시스템에 대한 이야기를 꺼낸 것이죠. 얼룩소 측에서도 외부 언론도 관심을 가지는 이유가 아닐까 합니다.
한 편 이 곳이 무슨 공간인지에 대한 이야기들이 없으면 성립하기 힘든 구도라고 생각했어요. 새로 들어오는 사람들 입장에서는 기존 글시장의 '생산자'와 '소비자' 사이의 이해관계 사이에 '얼룩소'라는 주체가 새로 끼어드는 구도가 될 테니까요. '생산자'는 여타 소셜 미디어에서 얻을 수 있던 명성과 그로 인한 기회들을 '보상'으로 치환받을 수 있을 것인지, '소비자'들은 자신들이 내는 구독료가 외부 소셜 미디어에서 누리던 글, 생산자와의 관계, 이로 인한 영향력, 선의의 마음 등을 대체할 있을지 고민하게 되겠죠.
그런데 이런 관점으로만 이 논란을 바라보면 모든 플레이어가 만족하는 니치에 도달하지 않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결국 각자의 목적을 다시 재정렬 해야 하는 공간이기 때문이죠. 스타급 플레이어는 오히려 양보를 해야 되는 공간이 될지도, 기존 담론의 외곽에 있던 사람들은 여전히 '픽'을 기다리는 공간이 되어 버릴지도 모르죠. 특히 지금처럼 '투데이' 위주로 소통하는 미디어적 성향이 극복되지 않는다면 말이에요. 이 안에서 얼룩커 플레이어들이 더 자유롭게 떠들고 상호작용하는, 거기에서 오는 재미를 이야기할 필요성이 있어보였어요.
고상하고 우아한 백조들의 목욕은, 프레임워크를 대입하여 토론을 진보시킨다는 장점이 있지만, 후행적 분석에 그치거나 쳇바퀴 돌듯 허무한 논쟁에 그칠 수 있다는 단점도 있다고 생각해요. 진짜 문제는 이곳의 플레이어들이 각자의 니치를 만들어내느냐 그렇지 못하느냐에 있다고 생각해 봅니다. 그런 의미에서 얼룩커들의 이야기를 나눠보고 싶었어요.
잇글 못지 않은 풍부한 댓글 감사합니다.
그러고보니! 몬스님 그림 멋지다는 이야기를 덧붙이지 못했네요. 글도 그림도 모두 ^^ 멋집니다. 머물고 있는 우리들의 이야기도 해봄직 한데.. 하던 차였어요.
좋은 주말 되세요. 댓글 정말 감사합니다.
빅맥쎄트님 삼식이 시리즈 너무 좋아요!
빅맥님 충분히 많이 읽고 계시지 않나요. 읽다보면 쓰고 싶고 쓰다보면 읽고 싶고 그런 것 같습니다..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