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터링 AI
인공지능(AI)에 대해 거의 매일 새로운 소식이 쏟아지는 시대입니다. 싫든 좋든 인류가 개발하고 활용하며 함께 해야 할 기술이 됐죠. 영향이 좋은 쪽으로만 나타나기를 바라지만, 악용되거나 의도치 않은 악영향이 나타날 수도 있습니다. 이에 사단법인 집현네트워크와 얼룩소는 인공지능의 부정적인 면을 살펴보고, 대처 방안과 함께 바람직한 미래 발전 방향을 제안하는 연재를 시작합니다. AI와 반도체 전문가인 최기영 전 서울대 교수(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가 시리즈를 기획해 국내 최고 연구자와 함께 체계적이고 폭넓은 시야로 이 주제를 살핍니다.
최종 업데이트
2024/12/03
기획 의도
미국의 인공지능 개발 회사인 오픈AI(OpenAI)가 2022년 11월 30일 대화형 인공지능인 챗GPT(ChatGPT) 서비스를 시작했다. 실제로 그 서비스를 사용한 활성 사용자 수가 두 달만에 1억명을 돌파할 정도로 ChatGPT는 선풍적인 관심을 모았다. 1950년 영국의 앨런 튜링이 기계가 인공지능을 가지고 있는지 시험하는 방법에 대한 논문을 발표할 당시부터 지금까지 인공지능에 대한 관심도는 계속 오르락 내리락 했다. 새로운 기술이나 접근 방법이 개발돼 인공지능의 성능이 좋아지면 기대감에 관심이 크게 증가하다가 한동안 진전이 없으면 다시 관심이 식곤 했다. 그런데 이번에는 다른 것 같다. 예전과 달리 인공지능이 우리 일상에 널리 활용되고 있고, 산업에도 전면적으로 적용되고 있기 때문이다.
ChatGPT의 발표가 인공지능의 역사에 한 획을 긋고 있는데, 그만큼 중요하고 새로운 기술이 갑자기 개발된 것일까. 그렇지는 않다. 가깝게는 2019년과 2020년, GPT-2, GPT-3와 같은 LLM(Large Language Model, 대형 언어 모델)이 개발됐고, ChatGPT는 단지 이들을 개선한 GPT-3.5를 기반으로 챗봇을 만들어 일반인들이 널리 사용하게 만든 것뿐이니, 기술 개발보다는 서비스 개발에 방점을 찍어야 할 것이다. 그리고 LLM은 2017년 구글이 발표한 트랜스포머 기술에 기반을 두고 있다. 이는 2010년경부터 급속한 발전을 이룬 심층신경망 기술과 생성형 인공지능 기술로부터 시작된 것이며, 이런 인공지능의 급속한 발전은 컴퓨터와 반도체의 발전 덕분이다.
집현네트워크의 인공지능 시리즈에서는 먼저 생성형 인공지능과 심층신경망 기술에 대한 글을 통해 인공지능의 주요 기술에 대한 독자의 이해도를 높이고자 한다. 또한 지금 인공지능 기술이 폭발적으로 많은 분야에서 다양하게 활용되고 있는데, 어떤 분야에 어떤 노력과 시도가 이루어지고 있는지 살펴볼 것이다. 인공지능은 이미 우리 실생활에 깊이 스며들고 있고, 앞으로 그 영향은 지대해질 것이다. 인공지능은 이제 싫든 좋든 인류가 개발하고 활용하며 함께 해야 할 기술이다. 가능하면 인공지능의 영향이 좋은 쪽으로만 발현되기를 바라지만, 악용될 수도 있고 의도치 않은 악영향도 무시할 수 없다. 이 시리즈에서는 인공지능의 부정적인 면도 살펴보고, 이에 대한 대처 방안과 함께 바람직한 미래 발전 방향도 제안해 보고자 한다.
-기획 최기영 전 서울대 교수, 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기획 최기영 전 서울대 교수, 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