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지부조화는 어떻게 현실을 왜곡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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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9/02
사람들은 계속해서 진실이 아닌 것들에 대해 스스로를 납득시킨다. 어째서 우리 마음은 이와 같이 작동하는 것일까? 인지부조화는 이에 대해 많은 것을 이야기해준다.

미국의 사회심리학자 레온 페스팅거Leon Festinger가 1954년에 최초로 그 물음에 대한 답을 제안하였다. 여기서 ‘사회심리학’이란 사람들이 서로의 생각과 행동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를 연구하는 분야를 말한다. 페스팅거는 이미 이웃이 어떻게 친구가 되는지, 사회 집단이 어떻게 구성원의 믿음에 영향을 미치는지, 우리가 어떻게 타인과 자기 자신을 비교하는지 등 흥미로운 연구를 진행한 바 있었다. 이 연구들은 이후 더 포괄적인 이론인 ‘인지 부조화 이론 cognitive dissonance theory’의 단초가 되었다. 이 새로운 이론은 심리학사에서 가장 중요한 이론 중 하나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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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지cognition’는 사실, 사고, 의견, 믿음, 태도 등과 같이 당신이 마음에 품고 있는 것을 말한다. 다음으로 ‘조화consonance’는 서로 잘 어울리거나 일치하는 두 대상의 관계를 의미한다. 예를 들어 “아이스크림은 맛있어”라는 진술은 아이스크림을 먹는 행위나 “아이 스크림을 사야겠어”와 같은 진술과 잘 어우러져 ‘조화’를 이룬다. 그렇다면 ‘부조화dissonance’는 서로 충돌하거나 일치하지 않는 관계 라고 할 수 있다. “당근은 맛없어”라는 진술은 당근 요리를 하는 행위와 부조화를 이룬다.

페스팅거의 놀라운 통찰은 사람들이 상충하는 두 가지 생각을 할 때면 불편함을 느낀다는 것이었다. 그는 우리 뇌가 충돌하는 생각들을 서로 일치하도록 조정하는 경향이 있다고 가정했으며, 이러한 가정을 검증하기 위해 일련의 구체적인 가설을 수립했다. 그는 자신의 인지 부조화 이론이 옳다면 어떤 일이 일어날지 예측했다. 무엇보다 페스팅거는 사람들이 자신의 믿음이나 행동을 변화시켜 부조화를 줄이고자 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만약 그다지 중요하지 않은 행동이나 믿음이라면, 이를 쉽게 바꿀 것이다. 하지만 만일 중요한 아이디어나 행동이 충돌하는 경우는 어떨까? 이 부분이 바로 인지 부조화 이론의 흥미로운 지점이다. 사람들은 자신에게 정말로 중요한 믿음이나 행동의 변화를 강력하게 거부할 것이다. 그리고 페스팅거가 맞다면, 그들은 부조화를 줄이기 위해 무언가를 해야 한다고 느낄 것이다.


예언이 실패할 때

틀린 것으로 입증되었기 때문에 믿음을 더 확신하게 되는 일이 정말 가능할까? 이에 대해 페스팅거는 실제로 일어난 수많은 역사적 사건을 언급한다. 그 대표적인 예가 세계 종말에 대한 예측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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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재에 비추어 보았을 때, 우리의 과학은 아직 원시적이고 유치한 수전에 머물러 있다. 하지만 그것은 우리가 가진 것 중에서 가장 소중한 보물이기도 하다." - 알베르트 아인슈타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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