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지부조화에 대한 글을 읽고 각자가 본인의 인식의 확실성에 대해 겸손한 자세를 가질 수 있는 계기가 된다면 좋겠지만, 
제가 가끔 목격하는 것은 인지부조화 개념이 인지부조화의 수단이 되기도 한다는 것입니다.
무슨 말이냐 하면, 자신의 주장이 상대에게 먹히지 않을 때 본인의 설득력이나 논리가 약한 게 아닐까 생각하는 대신에, 상대방이 인지부조화로 인해 본인 주장을 합리화하면서 나의 논리적인 주장에 설득당하지 않는 것이라고 스스로를 위안하는 것입니다.
인간이 자아상을 보호하려는 힘은 정말 강해서 어떻게든 변형된 형태로라도 존속되는 것 같습니다. 
하긴, 어떻게든 그럴 듯한 모습으로 만들어 놓은 자아상 없이 살아가기란 무척 힘든 일이겠죠. 
오히려 억누르다가 비틀어진 모습이 아니라 남과 나를 함께 긍정하면서 의심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