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 아침의 詩
2022/10/15
어머니는 아직도 꽃무늬 팬티를 입는다
고향에 내려와
빨래를 널어 보고서야 알았다
어머니가 아직도 꽃무늬 팬티를 입는다는 사실을
눈내리는 시장 리어카에서
어린 나를 옆에 세워두고
열심히 고르시던 가족의 팬티들,
펑퍼짐한 엉덩이처럼 풀린 하늘로
확성기소리 짱짱하게 날아가던, 그 속에서
하늘하늘한 팬티 한 장 꺼내들고 어머니
볼에 따뜻한 순면을 문지르고 있다.
안감이 촉촉하게 붉어지도록
손끝으로 비벼보시던 꽃무늬가
어머니를 아직껏 여자로 살게 하는 한 무늬였음을
오늘은 죄 많게 그 꽃무늬가 내 볼에 어린다.
어머니 몸소 세월로 증명했듯
삶은, 팬티를 다시 입고 시작하는 순간 순간
사람들이 아무리 만지작거려도
팬티들은 싱싱했던 것처럼
웬만해선 팬티 속 이 꽃들은 시들지 않았으리라
빨랫줄에 하나씩 열리는...
어머니를 위한 시....
오늘 어머니한테 전화 한통 해야 겠어요
재갈루커님 토닥토닥
‘어머니’ ‘엄마’ 한 마디로 가슴 깊은 곳이 술렁이는 것이 신비한 단어가 맞습니다.^^
아침에 어머님께서 무얼 드셨는지 확인한 누런 자국들이 붙은 수건을 손빨래하면서 마음이 아팠습니다.
어머니란 단어는 그 자체 만으로도 시가 되는거 같아요.
아침에 어머님께서 무얼 드셨는지 확인한 누런 자국들이 붙은 수건을 손빨래하면서 마음이 아팠습니다.
어머니란 단어는 그 자체 만으로도 시가 되는거 같아요.
재갈루커님 토닥토닥
‘어머니’ ‘엄마’ 한 마디로 가슴 깊은 곳이 술렁이는 것이 신비한 단어가 맞습니다.^^
어머니를 위한 시....
오늘 어머니한테 전화 한통 해야 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