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룩커
2022/01/26
안녕하세요. 정훈님.

저는 할아버지께서 돌아가실 때까지 할아버지와 함께 살았어요.

저희 할아버지가 치매셨어요. 작은 마을에 살면서 누구나 집의 문을 개방하고 사는 문화에서 할아버지는 남의 집에 들어가서 소주를 드시고 물을 부어 놓고 하신단 걸 동네 분들에게 들으면서 시작 이셨죠. 

그렇게 정상과 비정상 사이를 오랜시간 왔다 갔다 하시는 사이 가족들의 마음과 고통은 말이 아니었죠.

그렇게 몇 년 치매를 앓으시다 하루는 다른분 집에서 소주병에 든 참기름을 술인 줄 알고 아주 많이 드셨어요.

그 후로 할아버지는 건강을 확 잃으셨어요. 입원 치료 후 집으로 돌아오신지 얼마 안되셔서 화장실을 가시다 넘어지기 까지하셔서 그 뒤로 누워서 생활하시고 참기름 사건 이후 병새가 심해지셨어요.

결국 저희 엄마는 돌아가신 할머니 병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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