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쁜 원피스를 샀다
육아를 하던 어느 날
쇼핑몰에서 예쁜 원피스를 봤다.
한참 애들 케어하느라
원피스는 꿈도 못 꿀 시기.
집에만 있어서 티셔츠가편하고
그 티셔츠에 애기들 침이 잔뜩 묻었던 시기.
구두보단 운동화가 필요하던 시기였다.
그냥 사기라도 해볼까, 고민했지만
놔두면 아깝기만 할거같아
눈팅만 하는 걸로 끝났었다.
시간은 흘러흘러 어느날.
몇일 전에 당근에서 원피스를 봤다.
한 눈에 알아봤다.
내가 전에 사려고 고민했던 원피스였다.
애들이 어느정도 커서 이젠 걸어다니고
위험한 행동은 하지 않는 인지는 갖추게 되었다.
그래서 망설임없이 원피스를 구입했다.
솔직히 나도 보자마자
그 기억이 생각날 줄은 몰랐다.
내가 그 때 좀 억울했나 보구나싶어
스스로를 다독였다.
아무튼 봄날이 오고있다.
아직 찬 바람이 느껴지지만
분명 따뜻한 날이 조금만 지나면 오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