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노이의 호숫가에서의 하룻밤

이난희.여성사회연구
이난희.여성사회연구 · 작가, 번역가,연구자
2024/03/27
수상인형극도 보았다. 내 생애 처음 수상인형극을 보았다. 신기했다. 어떻게 물속에서 사람들이 인형을 조종하는지 신기했다. 인형들이 귀엽고 아기자기했으며, 동작도 신속하고 인형들끼리 잘 어울렸다. 나중에 끝나고 인형들을 조종한 사람들이 물속에서 올라와 인사를 하였다. 어떻게 물속에서 조종했는지는 여전히 잘 모르겠고 놀라웠다. 작은 석회동굴도 들어가 보았고, 재래시장도 보았다. 우리나라의 재래시장과도 비슷했다. 그러나 고기, 생선, 과일 등 많은 것들이 뒤섞여서 냄새가 좀 심했다. 
가이드의 말을 들어보니, 베트남은 여자들이 생활력이 매우 강하고 일을 많이 한다고 했다. 남자들은 약간, 한량처럼 사는 경향이 있다고도 했다. 베트남은 여성의 임신, 출산을 중요시하여 임신한 여성 직원은 절대 해고할 수 없다고 하며, 출산 후 휴가시에는 원래의 임금보다 6-7 배인가를 더 받는다고 했다. 모든 아동은 의무교육을 받는다. 그래서인지 베트남에서는 아이들이 구걸하는 모습을 볼 수 없다고 했다. 이 대목에서, 전에 여행한 필리핀에서 어린 아이들이 거의 구걸에 가깝게 물건들을 판매하던 모습이 떠올랐다. 여성의 출산, 양육에 대한 사회적 보장 정책은 사회주의 국가라서 잘 하고 있는 모양이었다. 저...
얼룩패스
지금 가입하고
얼룩소의 모든 글을 만나보세요.
이미 회원이신가요? 로그인
“믹스 커피 한잔, 여성신학 한스푼,”“방구석 여행가들의 일상 이야기가 궁금하니?(공저)” 등의 책을 썼습니다. “기독교는 식사에서 시작되었다(공역),” “뚱뚱한 예수(공역)” 등을 번역했습니다. 영자신문 ‘코리아 타임즈’에 비정기로 글을 기고합니다. 여성신학 박사로 강의를 했고, 여성, 사회, 문화에 대한 다양한 한글 및 영어 에세이를 씁니다.
122
팔로워 128
팔로잉 14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