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년이 가도~ 난 너를 잊을 수 없어~ 출처 : https://imnews.imbc.com/replay/2023/nwdesk/article/6460066_36199.html
강제징용 해법과 관련돼서 많은 얘기들이 오가고 있지만 정작 가장 중요한 전후 식민지배 문제의 처리와 샌프란시스코 평화조약 및 1965년 체제에 관한 얘기는 별로 없는 듯해서 관련하여 평소에 갖고 있던 생각을 정리하여 올리려 한다. 다소 도발적으로 우리 스스로 먼저 해방되지 않으면 한일관계가 개선되기 어렵다는 말로 시작하려고 한다. 여기서의 해방이란 무엇으로부터의 해방인가? 민족주의로부터의 해방을 의미한다. 기존의 한일관계는 민주화와 민족주의, 그리고 남북관계가 하나로 연결되어 있었다. 민주화-민족주의-남북관계-한일관계가 최상의 관계를 이루고 있을 때가 김대중 정부 시기였다면 최악의 시기는 우리가 이미 보았듯이 문재인 정부 시기였다. 김대중이 만들어놓은 유산을 문재인이 모조리 날려버렸으며 윤석열은 문재인의 반대로만 하면 된다는 생각으로 더 최악의 한일관계를 만들고 있다. 정치적으로 민감할 수 있어 스스로를 검열해왔던 이야기를 이 글에서 가감잆어 해보려고 한다. 인용과 참고문헌 주석은 필요한 것으로 최소화하려 한다.

1. 한국 민족주의와 박정희, 그리고 일본

 일본의 민족경제론자 타키자와 히데키(滝沢秀樹)<한국민족주의론서설>(국역본 <현대 한국민족주의론>, 김용관 역, 미래사,1985)에서 한국의 현대 민족주의가 반일민족주의와 민주주의라는 두 가지 차원에 근거하고 있다고 지적한다. 그에 따르면 박정희가 논하는 '자립경제론'이란 사실상 "극히 비자립적인 고도성장 노선"이기에 그것을 보강하기 위해 "새마을, 민족주의, 반공 등의 이데올로기적 조작"이 병행되었을뿐만 아니라 끝내는 "강권적 '유신체제'"로 귀결되어 민주주의 자체를 박탈하는 방향으로 나아갔다. 한국의 민족주의는 박정희의 비자립적이고 비민주주의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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