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02/24
가슴 아픈 사례를 들어보자.
평생을 함께 해온 친구 사이였지만, 법적으로 권리를 존중받을 수 없었기 때문에 병원에 보호자로 들어갈 수 없었고, 함께 일궈온 재산을 상속 받을 방법이 없었다. 이 둘이 사랑을 했는지 우정을 나누었는지는 몰라도, 가족이 아니라는 이유로 함께 지내온 시간과 서로의 대한 합의가 존중받지 못했다.
라는 이야기를 한 두 번 들은 것이 아니다. 이 외에도 눈물없이 들을 수 없는 사연이 넘쳐난다. 아비 어미가 자식을 버리고, 자식을 혐오하고, 자식을 범해서 이성애로 돌려 놓으려 하고.
생전에는 일면식도 없이 살다가 죽자마자 쫓아와서 돈 받아간다.
일부 극성 종교인에게 불쾌하도록 말해보겠다.
대체 타인의 섹스할 권리를 침해할 수 있는 자격은 누구에게 왔는가?
성경에 동성애에 대한 해악이 적혀 있다면, 왜 일요일에 일을 하는가? 이레동안 무교병은 왜 안 먹는가? 장어는 왜 먹는가? 토끼는 그렇다 쳐도 돼지는 왜 먹는가? 심지어 이 내용은 그놈의 동성애 이야기와 함께 레위기에 적혀 있다. 반박시 성경을 반박하는 것이 되니 잘 생각하시라.
세상을 남자와 여자로 나누고, 그 외에는 없기 때문에 결혼은 남자와 여자의 것만 가능하다는 이야기에 대해서, 사회 경제 기반적으로 가족 단위가 아닌 개인 단위의 사회로 나아가는 소모비용이나 법제정의 어려움에 대해 이야기 하기 보다는 그놈의 국민 정서 및 특정 종교의 항의로 시민들이 피해를 입고 있는 것이다.
동성애가 죄라면 동성 섹스를 불법으로 규정하고 범국가적으로 법적인 처벌을 하던가.
동성애가 정신병이라면 병가 사유에 과도한 동성애 증상으로 쉬어야겠다는 걸 인정...
글로 먹고 사는 재주가 있는 사람입니다.
재미있어 보이면 덤벼들고, 갈 수 있는 곳까지 파고듭니다.
어쩐지 어디서 읽었다 싶은 글이면 그거 쓴 것도 저일 수 있습니다.